리얼미터 여론조사… 尹 지지율 0.6%p 하락한 38.7%2주째 40%대 회복 못해, 부정평가 0.4%p 올라 58.8%"순방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희석돼"
  • ▲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논란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과 갈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7%다. 전주보다 0.6%p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0.4%p 오른 58.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2월 3주차 조사(41.1%) 이후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직전 조사에서 39.3%, 이번 조사에서 38.7%를 보이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긍정평가는 서울(2.4%p↑)과 인천·경기(3.3%p↑), 70대 이상(4.3%p↑), 정의당 지지층(10.2%p↑) 등에서 상승했다.
  • ▲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 집계. ⓒ리얼미터
    ▲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 집계. ⓒ리얼미터
    긍정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부정평가도 2주 연속 올랐다. 전주 58.4%에 이어 이번주는 58.8%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6.4%p↑)과 광주·전라(6.1%p↑)에서 많이 올랐다. 또 대전·세종·충청(4.4%p↑), 보수층(3.9%p↑), 50대(3.1%p↑), 부산·울산·경남(2.2%p↑), 국민의힘 지지층(2.1%p↑) 등에서도 증가했다. 

    리얼미터 측은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 포럼 순방에 대한 평가"라며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이 한-이란 외교 갈등, 여야 정치 갈등으로 비화하며 순방 성과가 희석·잠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초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 여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2.4%p, 국민의힘은 0.3%p 내린 43.3%, 40.2%다. 정의당은 4.0%, 무당층 10.9%, 기타정당은 1.6%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