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시행사업자 지분싸움 문제 곧 해결… 이재명에 직접 보고""보고 받은 이재명… 민간사업자 문제 잘 해결해 빨리 사업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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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22년 11월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면계약 내용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보고 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013년 당시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매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호반건설에 자금 지급을 보증받고 대신 시공권을 넘기기로 이면계약했다. SBS는 유 전 본부장이 이 과정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16일 보도했다.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에서 사업자 선정을 닷새 앞둔 2013년 11월28일 이 대표에게 '호반건설과 시행사업자들이 샅바싸움(지분싸움)을 하고 있는데, 곧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이에 이 대표가 "민간사업자들 문제를 잘 해결해서 빨리 사업을 진행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했다.위례 사업자들, 호반건설과 이면계약… 유동규 "이재명에 직보"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호반건설이 자금 조달을 도와 주면 시공사로 내정하기로 한 사실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검찰은 이 같은 진술을 종합해 사업자 컨소시엄 구성 요건에 건설사 배제 조항이 있음에도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내정된 것은 민간사업자들과 성남시 간 공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관련 압수수색 이후 시공자 선정 과정에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대장동사업도 유동규가 성남시 공무원 패싱하고 직보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에도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공무원들을 건너뛰고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해 사업을 진행한 정황을 성남시 현직 공무원들의 진술로 확인한 상태다.검찰은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받은 후 내린 결정이 민간사업자들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성남시 내부 정보를 흘리는 등 사업상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해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설 이후 검찰에 출석할 것을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