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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신고 고성' MBC 기자, '타의 모범 됐다'며 우수상 받아

MBC3노조·국힘 "태도 논란 빚은 기자 포상 문제 있어""편파보도로 비난받는 사람에게 상까지‥ 너무 노골적""'개딸 전용 방송' 길 걷겠다는 확고한 의지 표명한 것"

입력 2022-12-02 15:11 수정 2022-12-02 15:11

▲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자리에 '삼선 슬리퍼'를 신고 나타나 "뭐가 악의적이냐"고 고성을 지른 MBC 기자가 MBC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타 기자들의 모범이 됐다'며 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MBC노동조합(3노조, 위원장 오정환)에 따르면 지난 1일 이OO 기자에게 우수상을 수여한 MBC는 "이 기자가 지난 7월 5일 <대통령 나토순방에 민간인이 동행…1호기까지 탑승?>이라는 특종보도로, MBC 보도의 성가를 높였고 뉴스 경쟁력을 향상시켰다"며 "성실한 근무 자세와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기자정신으로 타 기자들의 모범이 됐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이 기자의 수상 소식을 알린 MBC노조는 "이 기자는 지난 대선 때 눈 뜨고 보기 힘든 편파보도를 저질렀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보도의 탈을 쓴 비방 같은 기사를 써온 사람"이라며 "'MBC 자막 조작 사건'의 중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됐으며, 출근길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서는 대통령에게 슬리퍼를 신고 뒤에서 고성을 지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권력 비판을 위해 그랬다고? 우리는 이 기자가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단 한 번도 정부·여당을 비판했던 기억이 없다"며 "따라서 그가 현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어떻게든 권력을 되찾으려는 특정 정치세력에 부역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 차원에서 "아무리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해 꿀을 빨 듯 재화를 나눠 갖는다 해도, 편파보도로 비난받는 사람에게 상까지 주는 행위는 너무 노골적"이라고 비판한 MBC노조는 "앞으로 더욱 불공정하게 보도를 해서 특정 정치세력에 이익이 되게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MBC노조는 지난 4월 개정한 MBC '방송강령'에 "불편부당한 공정방송에 힘쓴다"는 조항이 있음을 거론했다.

MBC노조는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준칙'은 진실성과 불편부당성 등을 원칙으로 내세웠다"며 "그걸로도 모자랐던지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외부위원들로 '공공성강화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위원회가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불편부당성을 보다 강조할 필요가 있다. 불편부당성은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며 편견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제언했다고 소개한 MBC노조는 "박성제 사장은 이 기자가 한 행동, 그에게 상을 주며 '모범'이라고 칭찬하는 행동이 위와 같은 원칙과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앞으로 우파 경영진이 들어서면 우파는 좀 나으니 그때 지키라고 만들어준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임기 만료 3달도 안 남은 사람이 '투자 확대' 운운"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소위는 같은 날 <방송법 개정안은 '딱 백만' 박성제 사장 구하기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박성제 MBC 사장이 '도어슬리퍼'로 물의를 일으킨 이 기자에게 우수상을 수여한 것은 앞으로 '개딸 전용 방송'의 길을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난했다.

미디어소위는 "박 사장의 MBC 창립 61주년 기념사는 연임에 성공한 새 사장의 취임사를 방불케 했다"며 "임기 만료가 3달도 채 남지 않은 사람이 '투자 확대' 운운하며 가당치 않은 소리를 남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자의 수상 사실을 언급한 미디어소위는 "박 사장이 이같은 오만방자를 부릴 수 있는 배경에는 민주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소위는 "민주당의 공영방송 4법 개정안의 핵심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성향의 '허수아비 위원회'를 만들고 이 위원회로 하여금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하게 하는 데 있다"며 "그간 MBC와 한 몸이 돼 '2인3각'으로 움직여 온 민주당이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또다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법 개정안의 날치기 통과가 박 사장의 연임을 위한 노림수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힌 미디어소위는 박 사장은 "그동안 경영이 아닌 진영 놀음에 더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며 "'국민 갈라치기' 보도로 여론을 양극화시키고, 직원 인사에도 편 가르기를 적용하는가 하면, 최근엔 임원 업무활동비 문제와 분식회계 등 불법행위까지 드러난 상태"라고 꼬집었다.

미디어소위는 "덕분에 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고, '믿고 거르는 MBC'라는 오명만이 남았다"며 "그 중심에 바로 박 사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제 민영화 밖에 답이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자칭 공영방송사 MBC와 민영방송사인 SBS 중 어느 매체가 더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제언한 미디어소위는 "'방송 홍위병'의 대명사, '편파·왜곡·조작 보도의 주범' 박 사장은 연임의 헛된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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