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방송작가 출신‥ 낙선 후 한국복합물류 고문 맡아檢, 이정근이 노영민에게 "실장님 찬스뿐" 문자 전송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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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토교통부와 CJ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3일 오후부터 CJ 자회사인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한국복합물류 사무실과 국토교통부 인사 담당 부서, 그리고 채용 청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직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한국복합물류 인사 관련 자료와 담당 직원들의 이메일 내용 확보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부총장은 지난 2020년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그 해 8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추천으로 1년여간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이 전 부총장은 1억원가량의 연봉을 받았다.그러나 통상 상근고문직은 물류 정책 경험이 있는 국토부 퇴직 관료가 맡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고, 정치인이 취업한 것은 이 전 부총장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물류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이 전 부총장이 고문으로 추천되고 취업한 것에 대해 노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개입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실제로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21대 총선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에게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당시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에게 '겸직 가능'이라는 답변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다음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검찰은 사업가 박 모씨로부터 알선수재 등의 명목으로 10억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 전 부총장을 지난달 19일에 구속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