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일행 위치정보 분석 결과… 술자리 목격담 허위일 가능성 높아술집 주인, 밴드마스터도 참고인 조사서 "자정 전 가게 떠났다" 취지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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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대형 로펌 변호사 30인의 청담동 술자리 목격담은 허위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의 첼리스트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등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의혹 당일 오후 10시쯤 모두 해당 술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VIP 들어온 게 1시야" 첼리스트 A씨, 밤 10시에 해당 술집 나와22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첼리스트 A씨와 전 남자친구가 주고받은 통화 녹취에서 지난 7월19~20일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한 이 총재권한대행, 사업가 정모 씨, 술집 밴드마스터 등을 대상으로 한 통신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위치정보를 분석했다.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값 분석 결과 이씨 일행은 19일 오후 10시 무렵 해당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집에서 해산한 이후의 이씨와 A씨 등의 위치정보도 파악했으며, 녹취록에서 주장하는 대규모 술자리와는 관련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술집 주인과 밴드마스터 등도 참고인 조사에서 "이들이 자정 전 가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은 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매체 '더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갑자기 시끄러워지고 그러다가 'VIP 들어오십니다' 이러는 거야. 근데 그때가 1시야"라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현재 A씨는 경찰 조사에 불응한 채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권한대행은 통화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위치기록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권한대행에 따르면 7월19일 오후 11시30분 영등포구 문래동3가에서 통화기록이 있고, 25분 뒤인 11시55분과 이튿날 오전 7시4분에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통화가 이뤄졌다.다만 경찰은 이씨가 낸 통신기록과 통신영장을 통해 확인한 위치값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경찰은 이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2차 조사에서 기존에 제출한 통신기록의 진위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권한대행은 "(주점을 방문한 날짜가 19일인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오후 10시인가 11시까지 먹고 나온 것 같다. 대통령이나 장관, 김앤장 변호사들은 하늘이 무너져도 없었다"고 국민일보에 말했다. 술집에서 나온 이후의 행적은 말하지 않았다.경찰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주점도 특정해 현장조사를 마친 상태다. 해당 주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지하에 위치하며, 건축물대장상 규모 144.81㎡(43.8평)로, 수십명이 회동하기에는 좁은 편이다.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진술이나 자료 하나만 갖고 단정할 수 없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 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한편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을 향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한 장관은 국감 당시 의혹을 부인하면서 "법무부장관 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 김 의원님은 뭘 걸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안다"고 김 의원을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