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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TV]눈물 글썽이며 국기 흔들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비유 도시 탈환에

헤르손 탈환, 주민들 군인들 환영 및 국기게양식 열려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공격 후 인프라 파괴

입력 2022-11-18 10:47 수정 2022-11-18 10:48

▲ 헤르손 탈환기념 국기게양식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로이터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남부 헤르손 마을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마을 주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한 중년 여성은 군인들에게 "여러분을 기다렸다. 때가 되면 돌아올 줄 알았다. 기다리는 것 아무것도 아니다. 더 기다릴 수 있다"며 따뜻한 눈길을 보냈다.

군인 대표는 곧바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서 고맙다. 주민들의 도움과 지원, 군인들에게 보내주는 믿음이 없었다면 돌아올 수 없었다"며 "(전쟁으로 파괴된)마을을 모두 재건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군인들에게 "천천히 해도 괜찮다. 몸 관리 잘해라. 살아만 있어라"며 "감사하다"고 연호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군인들은 말없이 마을 주민들을 바라보았다. 

헤르손 탈환 …젤렌스키, 주민들과 해방의 기쁨 나눠

그동안 헤르손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3월부터 러시아가 점령해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정부가 강행한 주민투표로 러시아 영토에 강제 편입되기도 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장기간 충돌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러시아군이 퇴각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탈환하게 됐다. 이에 헤르손 마을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해방의 기쁨을 나눴다. 또, 헤르손 탈환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워준 군인들 목에 꽃을 걸어주며, "고생했다"고 위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자 이를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난 15일 헤르손을 방문했다. 대통령은 광장에 위치한 시청 청사 국기 게양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국기가 시청 청사에 게양됐다.

국기에 경례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기 게양을 바라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종전의 시작이다. 우리의 강력한 군대가 있기 때문이다"며 우크라이나 군을 치켜세웠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승리의 대가는 매우 크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치고 사망했다"고 개탄했다. 이에 헤르손 수복을 위해 희생된 군인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진행됐다.

▲ 푸틴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는 NATO 사무총장ⓒ로이터

"안심하기 이르다"…폭발물, 지뢰에 공중정찰까지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헤르손이 여전히 러시아 연방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헤르손 지역 방문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아시다시피, 이 지역은 러시아연방의 일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이 지역을 되찾기 위해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 내부에서도 헤르손 내 아직 위험 요소가 많아, 탈환의 승리를 즐기기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많은 폭발물과 지뢰를 심어놓고 떠나서,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했다. 지난 13일 지뢰 제거 작업을 수행하던 공병 1명을 포함한 군인 4명, 11살 소년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지뢰 관련 사고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대가 헤르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둔하며, 이 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한다는 <CNN> 보도가 나왔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군대가 헤르손 지역 공중정찰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데, 이는 헤르손 지역에 대한 공습의 징후"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군대는 퇴각하기 전 헤르손 주요 인프라 시설을 큰 규모로 파괴해놨다. 그 결과 현재 헤르손의 전력, 인터넷, 식수, 식량 공급이 모두 부족한 상태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 젤렌스키 G20 연설 …대대적인 미사일 공세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인프라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헤르손을 빼앗겨 화가 많이 난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G20 화상 연설에 또다시 발끈했다. 이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G20 화상 연설을 통해  헤르손 수복을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핵무기 협박엔 어떤 변명도 없다"며 "이 점을 분명히 해준 G19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G20 회원국인 러시아를 일부러 제외해 신경을 긁은 발언이다. 

격분한 러시아는 바로 반응했다. 지난 15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하르키우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최소 12개 지역에 미사일 100여 발을 발사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자, 지난달 10일 케르치해협대교(일명 크름대교) 폭발사건에 대한 보복공격(미사일 84발)보다 더 큰 규모다.

러시아의 최대 규모 공습으로 인해, 현재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15개가 손상됐고, 700만 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춥고 어두운 겨울을 보내도록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앞으로 몇 달간 더 힘들어질 것이다"며 "푸틴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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