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민간인 2명 사망… 나토 가입국 폴란드 피격 확인되면, 나토 자동 대응러시아 "폴란드 공격한 적 없다" 부인… 바이든 "러시아발 미사일 아닐 가능성"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미사일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긴급 회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미사일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긴급 회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당초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쏜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 타격 미사일, 러시아발 아닌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각) G20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폴란드 미사일 폭격사태'와 관련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G7 주요 회원국들과 긴급 정상회의가 소집됐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과 관련, G7과 나토 정상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네덜란드·일본·스페인·이탈리아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폴란드 타격 미사일이 러시아발이 아닌 것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폴란드정부는 15일(현지시각) 러시아발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프르제워도우 마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폴란드는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으며, 나토 조약 4조 발동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항은 나토 동맹국의 영토 보존과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 등이 위협 받을 경우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번 폴란드 미사일 피격사태는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날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 지역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아 전국적으로 70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나토 동맹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 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