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협, 경기도 대북지원금 10억 받아… 8억원 행방 묘연檢 사라진 8억원 관련, 북 고위급에 전달 가능성 수사"안 회장, 북측 관계자들에 각각 돈 건네"… 檢, 쌍방울 내부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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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18년 11월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그룹과 경기도의 '대북 커넥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15억원 가운데 8억원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경기도는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10억원과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비' 5억원 등 총 1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용된 7억원 이외에 용처가 불분명한 8억원을 두고 아태협 안부수 회장이 개인용도로 사용했는지, 북 고위층에 전달했는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밀가루 지원비 10억원 가운데 8억원이 비는 정황을 확보했고, 이 돈이 달러나 위안화로 환전돼 북한 고위급 인사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는 2019년 3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로부터 밀가루와 묘목 등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아태협은 2019년 6월, 2억원 상당의 밀가루 300t과 묘목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12월에는 나머지 밀가루 1300t도 구입해 북한에 전달했다고 신고했다.그러나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약 8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밀가루 1300t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아태협이 12월 구입한 밀가루는 1300t이 아닌 219t이라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검찰 조사 결과, 아태협은 해당 밀가루를 북측에 보내지 않고 서류만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해당 금액이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의 '돈 거래'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사라진 8억원을 두고 일부 돈이 안 회장의 딸 계좌로 입금되고, 직원에게 전달돼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現 SBW생명과학) 주식을 사는 데 쓰인 사실을 파악했다. 또 "안 회장이 김영철 전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7만 달러를,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중국돈 180만 위안(약 3억3000만원)을 각각 줬다"는 쌍방울 내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수사팀은 안 회장이 아태협 내부 자금 1억여 원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송금한 내역을 확보하는 등 횡령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