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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칼럼]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이라 쓰고 '세월호'로 읽고 싶나?

"세월호 때의 '미안하다,고맙다'가 연상된다""윤석열-한동훈 때문에"로 몰아가려는 움직임 연장선상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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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10 09:31 수정 2022-11-10 09:31

▲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2017년 3월 10일 진도 팽목항에서 '4월 10일'로 날짜를 잘못 쓴 방명록. 문 후보는 이후 '3월 10일'로 날짜를 고쳐 방명록을 다시 썼다. ⓒ뉴데일리

문진식 텔레그램 내용과 황운하의 고소 

이태원 참사를 자꾸만 각자 취향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포장하고 싶어 하는 기색이 드러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물론 철저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조사와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점을 분명하게 약속했다.
이 약속이 경찰 차원에서 과연 제대로 수행될지는,
국민과 언론이 두 눈 부릅뜨고 살펴볼 일이다.

그러나 사태에 대한 그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의 대원칙과는 다른,
다분히 정치적인 접근 태도 같은 것이 고개를 들고 있어,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 1>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휴대전화에
그 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이 보낸 문자가 기자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이태원 참사 전체 희생자들의 명단, 사진, 프로필을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확보,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도 세우자”란 내용이라 한다. 

<사례 2> 

국회의원 황운하(울산경찰청장 출신)와 방송인 김어준은 함께 대담하는 가운데,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방침에 따라 병력을 마약 수사에 집중하는 바람에,
사고 현장엔 합당한 기동 경비경찰 병력을 보내지 못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특정 방향으로 견인, 편집, 증폭?

<사례 1>은 문자를 보낸 사람의 ‘소망’ ‘기획’ ‘아이디어’ ‘의도’ 같은 게 감지된다.
“이러이러하게 하자”는 제언인 셈이다. 

오로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자는 뜻이었다면,
말 자체를 나쁘게만 규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목되는 것은,
문자를 보낸 사람도 문자를 받은 사람도 다 정치인이란 사실이다.
그리고 정치인 중에서도,
이번 사고를 “윤석열 때문에!”로 몰아가려는 측과 같은 진영에 속하는 정치인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묻게 된다.
그 진영은 혹시,
이태원 사태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견인하고, 편집하고, 증폭하려는 것이냐고.
아닐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명쾌한 답변을 듣고 싶다.

또 "미안하다. 고맙다."?

이렇게 질문하는 동기는 다른 게 아니다.
듣자니 언 듯,
세월호 때의 “미안하다. 고맙다.”(문재인)가 연상돼서다.

<사례 2>는 황운하 측의 모욕죄 고소(민주당 주도로 만들어진 공수처에)로까지 확대되었다.
한동훈 법무는 “황운하·김어준은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반응했다. 
판단은 법정에 맡겨졌다.
당사자들 사이의 장군멍군엔 굳이 국외자가 끼어들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필요한 건 과학, 정치는 배제해야

다만 두 가지 참고사항. 

@ 마약 수사(사복경찰) 역할과 경비 경찰(제복경찰) 역할은,
한 부대가 하게 돼 있지 않고,
서로 완전히 분리된 지휘체계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이걸 하면 저걸 덜하게 되고,
저걸 하면 이걸 덜하게 되는,
그런 관계라 하기 어렵지 않을지? 

@ 황운하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마약 사범은 ‘불과 5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의 '마약과의 전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약은 그러나 무서운 재앙이라 어느 나라에서건 단속을 엄하게 한다.
’불과 5배 늘어난 수준‘이란 표현은 그래서 부적절하지 않을지?

이런 논점들을 경찰과 공수처(검수완박으로 검찰은 배제되었기에)는,
최대한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바란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사태를 행여 정치적으로 끌고 가지 않도록 최대한 자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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