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핵탄두, 수소폭탄을 코발트로 감싸...방사능 방출 극대화방사능 오염 500m 쓰나미 발생...불리 전황 타개용 협박인가?
  • ▲ 핵폭발ⓒ픽사베이
    ▲ 핵폭발ⓒ픽사베이
    불리한 전황 때문에 코너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전세역전을 위해 핵무기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전 세계가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전방위로 울리고 있다.

    푸틴의 핵위협 고조…러시아 보유 핵탄두 7454개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난달 21일, 푸틴은 "영토가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와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는 엄포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공격할 경우,'영토침입'을 명분으로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서방국가들의 관측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지난 3일 러시아 국방부 핵 장비 전담 부서 소속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해 핵위협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의 아마겟돈(Armageddon·인류 최후의 전쟁)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총 7454개로,  ▲전략(strategic) 핵탄두 2565개  ▲비전략(non-strategic) 핵탄두 1930개 ▲비축(reserve)핵탄두 2889개다.

    영국 매체 <BBC>는 핵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미칠 피해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14만6000명을 죽인 원자 폭탄은 15킬로톤(kt)이었다"며 "오늘날의 핵탄두는 1000kt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파국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1kt탄두가 자포리자 원전 90m이내에서 폭발하면 제2의 체르노빌 사태는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핵 위험성을 파악한 폴란드 정부는 지난 5일 미국에 핵무기 배치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 ▲ 핵 잠수함ⓒ픽사베이
    ▲ 핵 잠수함ⓒ픽사베이
    '지구 종말의 무기 포세이돈' 등장 …500M 높이 방사능 쓰나미 가능

    여기에 러시아는 '지구 종말의 무기'로 불리우는 핵 어뢰 '포세이돈'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세이돈은 전략 핵어뢰이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원자력 엔진 장착 수중드론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지난 3일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실은 러 잠수함 벨고르드함이 북극해로 이동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포세이돈을 북극해 인근 카라해에서 실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고르드함에 탑재된 포세이돈이 폭발하면, 미국 뉴욕, 샌프라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 500m 높이의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 

    크리스토퍼 포드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도 “미국 해안 도시를 방사능 쓰나미로 덮어버릴 계획으로 설계된 무기”라고 주장했다. 신인균 국방전문가도 "광기가 있지 않고서야 이런 무기를 설계할 수 없다"고 평가할 정도로 치명적인 무기다. 

    문제는 지난 7월 8일 지구 최후의 날(둠스데이 ·Doomsday)라는 별명을 가진 핵 추진 잠수함 벨고르드함을 취역했다는 점이다. 벨고르드함은 길이 184m에, 수중 배수량도 2만 4000t이나 되는 거대 괴물이다.  벨고르드함에 탑재된 포세이돈의 사정거리는 1만 km이고, 해저 1000m에서 최대 100노트(시속 185km)속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포세이돈 앞 부분에 100m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만약 이 핵 탄두가 폭발하면 50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 반경  1500km이내의 모든 생물체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욱이 포세이돈에 탑재된 코발트 핵탄두가 폭발할 경우, 최악의 악랄한 방사능 오염 피해 발생과 그로 인한 후과가 막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미 해군의 잠수함으로 요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미국이 구축해놓은 미사일 방어체제(MD)는 공중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만이 대상이다. 

    따라서 해저로 이동하는 포세이돈 같은 어뢰형 핵 탄두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세이돈의 속도와 잠항 심도가 미 해군 잠수함의 추적을 쉽게 따돌릴 수 있어, 요격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핵무기 사용가능성 '반반' …NATO 회원국 공격시 미국 개입 가능성↑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반이다'고 평가했다. 미국 윌리엄스 번스 중앙정보국(CIA)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면 무모해질 수 있다"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핵무기 움직임을 포착하지 않았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로  ▲흑해 깊은 곳이나 무인도에 시위성 핵무기 터뜨리기 ▲우크라이나 군시설 정밀타격 ▲ NATO 회원국 직접 타격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세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신문은 "모스크바는 미국의 파괴적인 핵 보복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회원국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는 나토 헌장 5장이 발동되고, 미국이 핵무기로 반격할 명분이 생긴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