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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TV] 푸틴과 그의 친위사병집단…온갖 더러운 짓 도맡는 그들의 정체는?

바그너그룹, 2014년 러시아정보총국 소속 드미트리 웃킨이 설립한 민간군사업체 …잔혹한 행위로 악명높아용병과 경호일뿐만 아니라 천연자원 개발권 획득과 러시아를 위한 허위, 조작정보 제작 및 유포활동도 펼쳐자원채굴 같은 이권 챙기면서 반민주주의, 반미 이데올로기 전파하면서 러시아의 국제 영향력 확대에 일조해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시리아 등 아프리카와 중동 분쟁지역에서 민간인 사살 및 학대 등 전쟁범죄 질러푸틴, 바그너와 연계성 계속 부인해 책임 추궁하기도 어려워…연관성 추적하려는 기자들 줄줄이 의문사 당해

입력 2022-08-18 16:05 수정 2022-08-18 16:50

▲ 바그너 그룹 설립자, 물주와 푸틴의 삼각관계가 바그너그룹을 통제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짜리튜브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푸틴의 '그림자부대'로 알려진 '바그너그룹'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바로 이들의 잔혹한 행위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 민간인 학살도 바그너그룹이 주도했다는 증거가 확보됐다. 그러나 이 단체는 공식적으로는 러시아군 소속이 아니므로, 인권유린을 자행해도 크렘린 궁에 어떠한 책임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바그너그룹은 2014년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 소속 특수여단 출신인 드미트리 웃킨이 설립한 민간군사업체다. 

푸틴과 친밀한 관계를 자랑하는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 프리고진이 바그너 용병들의 활동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고진은 19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자였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었던 푸틴은 그의 레스토랑을 즐겨 찾으면서 둘은 친해졌다. 

푸틴과의 친분 덕분에 프리고진의 케이터링(출장요리) 사업은 번창했고,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의 연회를 독차지하면서 '푸틴의 셰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케이터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광산업 등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특히 프리고진은 중동, 아프리카 독재 정권 체제 유지를 돕고 그 대가로 광물자원 채굴을 비롯해 각종 사업권을 따냈다. 이 사업에서 나온 돈은 크렘린궁과 바그너그룹 자금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푸틴-웃킨-프리고진 삼각관계가 바그너그룹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민간용병기업 설립은 금지돼 있다며 크렘린궁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그너그룹은 세금신고서 같은 공식문서도 없다. 따라서 단체는 실존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 같은 존재다. 

그러나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GRU의 지휘 아래 움직인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바그너그룹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도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무력으로 강제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도울 때다.

그동안 바그너 용병들은 주로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분쟁지역에서 활동해왔다. 그들은 이곳에서 단순히 용병과 경호일만 하지 않는다. 

바그너 용병들은 천연자원 개발권 획득과 러시아를 위한 허위·조작정보 제작 및 유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바그너 용병들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권위주의 정권을 도와 극단주의 세력 또는 반군을 진압한다. 

그 대가로 자원채굴 같은 이권을 챙기면서 반(反) 민주주의, 반미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며 러시아의 국제무대 영향력 확대에 일조해오고 있다. 실제로 바그너그룹은 수단의 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정권에 정치·군사 지원을 하고 그 대가로 금광 채굴권을 얻었다. 

▲ 바그너 전쟁범죄와 잔혹한 행위로 히틀러 친위부대와 유사하다는 평이 나온다ⓒ짜리튜브 캡처

하지만 이런 과정속에서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잔혹한 행위를 수없이 자행했다. 

예컨대 세계에서 최빈국 중 하나이지만 다이아몬드, 우라늄, 금이 풍부하게 매장된 중앙아프리가공화국에서 반군을 진압하던 바그너 용병들은 조직적이고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용병들이 최소 12명의 비무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성을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 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반군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납치 및 구금됐던 밤바리의 한 상점 주인은 러시아 용병에 의해 2019년 1월 손가락을 절단 당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마하랏 누르 마마두씨는 "그들이(바그너그룹) 쇠막대와 칼로 다리를 심하게 구타했다"며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니 사슬을 꺼내 목에 두르고 잡아당겼다"고 증언했다. 마마두 씨는 증언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살해됐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말리 군정에 의해 고용된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IS대원으로 의심된다며 민간인 300여명을 즉결처형했다. 이외에도 바그너용병의 인권유린 및 잔혹행위는 시리아, 리비아, 수단 등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이에 국제인권단체들이 직접 나서서 바그너그룹을 형사소송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해 국제인권연맹과 시리아 미디어 센터, 표현의 자유 등 세 인권단체는 “지금까지 어떤 법정에서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과 바그너 그룹의 무력 사용에 대한 책임을 조사한 적이 없다”며 러시아 정부당국과 바그너그룹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진행했다.

일각에서 "석유산업에서 발생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사실상 짜르(황제)나 마찬가지인 푸틴의 독재정치체제에서 온갖 나쁜 행동을 도맡아 하는 바그너그룹은 히틀러의 친위대와 비교될 정도다"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현재 바그너용병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활동무대를 우크라이나로 일부 옮겨왔다. 서방정보당국에 따르면 현재 1000여명의 바그너용병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그들의 잔혹한 행위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용병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임무에 투입됐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독일연방정보국(BND)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민간인 대상 잔혹행위를 주도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처럼 바그너 용병들이 중동,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까지 전쟁범죄를 저지르지만 잔혹행위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추궁할 수 없다. 푸틴이 이들과의 연계성을 계속해서 부인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푸틴과 바그너용병의 연관성을 추적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당했다. 2018년 러시아 독립 언론 기자 세 명이 바그너그룹의 해외 활동과 푸틴의 연관성을 취재하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갔지만 사흘째에 강도 총격으로 숨졌다. 같은 해 시리아에서 사망한 바그너그룹 용병들에 대해 탐사보도를 했던 기자 막심 보로딘은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사했다. 

푸틴과 바그너의 연계에 대한 의혹은 한층 더 커져갔지만 러시아 당국의 부인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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