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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길 칼럼] '독립운동가'를 자임한 윤 대통령의 역사인식

'취임사'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33번 '자유' 외쳐왜곡·편향된 국수적·배타적 자화자찬을 뿌리친 명연설'독립운동=자유 추구 과정' 규정…좌파 독립운동 배제尹, 21C 독립운동가 자임… 이승만 독립정신 부활하나

입력 2022-08-16 12:03 수정 2022-08-17 15:18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뉴시스


다시 읽어봐도 이런 광복절 경축사는 처음인 것 같다. 
독립운동의 개념을 명확히 규정한 역사인식, 그 현대적 의미와 계속성을 천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문은 그동안 왜곡되고 편향된 국수적 배타적 자화자찬을 뿌리쳤다는 점에서도 보다 진전된 객관적 독립운동 역사관이라 치부해도 좋을 것 같이 읽힌다.

5월9일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 되풀이 하더니 이번에는 33번 자유를 강조하였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을 겨냥한 연출인가, 우연의 일치인가. ‘자유’ 두 글자로 반자유세력을 공격하는 나름의 정치전술일까. 그보다 대통령의 역사학적 해석의 주요점을 살펴 ‘새로운 역사의 눈’을 들여다보자.

1. 공산주의자들의 독립운동을 '반자유'로 배제하다.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은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이라 규정함으로써, 자유민주공화국이 아니라 공산독재 소비에트 국가를 세우려했던 레닌-스탈린 추종 공산주의자들의 독립운동은 저절로 제외된다. 레토릭의 구사가 공산당의 선전선동을 연상시킨다.

2. 친공좌파가 친일파로 매도하는 국내파의 독립운동을 포용하다.
“국내외에서 교육과 문화 사업에 매진하신 분들“을 독립운동가로 감싸 안는 통합적 국가관을 보여주었다. 친북대통령은 물론, 눈치보는 '중도' 대통령과도 분명히 다른 차별점이다.
실패를 거듭한 구시대적 무장 투쟁론자들의 애국심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3.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영구혁명’ 계속성을 다짐하다.
”독립운동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입니다.“
그의 말을 길게 인용한 이유는 건국-호국-부국의 현대사를 일일이 압축 해설하면서 그것이 독립운동의 연장에서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함을 설득하기 때문이다. 
운동권의 선전 '민주화' 표현을 피한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광복절마다 대통령 경축사에 이승만-박정희 이름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사람들은 ”역시나“ 실망하기도 한다. 첫 술에 배부르랴. 지금은 정치도 사람들도 징검다리를 건너는 중인 것을.  

이승만은 말했다. ”북한동포를 해방시키지 않고는 완전한 건국도 독립도 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조건으로 북한 살림을 도맡아 해줄 듯 ‘담대한 제의‘를 했다. ’햇볕정책-종북 퍼주기‘ 재연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설마 친북종북의 ’평화팔이 돈벌이‘를 수십년 겪어보고서도 그 흉내를 낼 수가 있겠으랴.

기다려 보자. 윤 대통령은 스스로 21세기 독립운동가를 자임하고 있지 아니한가. 
”자유를 찾고 자유를 키우고 자유를 확대“한다는 자신의 말처럼 자유국가의지로 한반도 자유통일과 선진국 재창조에 나서겠다는 결의로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로 연대하여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이어가고 지키는 것“이라는 다짐이다.

부디 그러하기를! 이 경축사에서 이승만 [독립정신]과 글로벌 자유정신의 현대적 지향점을 찾아 보고싶은 것은 필자만의 소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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