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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바란다 류근일 칼럼 ⑮] "국힘, 창조적으로 죽여라"..."이준석 퇴출은 그 시작"

국민의힘, 노선투쟁 필요...정통자유사상 vs 강남좌파일당백 자유사상 전사 충원, 신주류 형성해야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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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8 11:44 수정 2022-08-18 13:32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징계 과정과 비대위 전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국 자유민주 진영엔 3.9 대선 후 지난 반년이 소생· 퇴행·소생의 극적인 반전(反轉)과 재반전의 기간이었다.
여론조사에서 바닥을 치고 이제 겨우 조금 올라섰다.
그러나 이걸로 후유 할 일이 아니다.
지금 여기 닥쳐있는 더 큰 위기를 간파할 때다.
바로 자유민주 진영 노선의 문제, 그리고 그걸 끌고 갈 주류세력의 문제다. 

현 국힘은 바른미래당 탄핵파가 장악

이걸 왜 굳이 위기라고 불러야 하나?
노선도 불투명하고 주류세력도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의 노선은 뭔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와 광복절 기념사에서 밝힌 정통 자유 사상인가?
아니면, 이준석 등 바른미래당과 탄핵 파가 걷는 강남좌파 노선인가? 

국민의 힘은 여전히 바른미래당과 탄핵 파가 장악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그들에게 어정쩡하게 얹혀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통 자유주의 정권이 수립되려면 아직도 더 가야 한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
2024년 총선에서 ’윤석열 세력'(이런 게 혹시 있다면)이 공천권을 행사해 그 후보들이 원내 다수의석을 획득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유민주 정권이 선다.
그러나 이건 공짜로 오지 않는다.
치열한 투쟁을 거쳐야 한다.

자유사상 싸움꾼 없다...강남좌파 정치업자들만 득시글

이 투쟁을 감당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자유 사상 진영의 주류가 형성되고 그 주류가 국민의 힘 안에서도 밖에서도 범(汎)우파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문제는 이 투쟁을 할 만한 싸움꾼이 국민의 힘 안에선 거의 씨가 말랐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훑어봐도 그럴 만한 얼굴이 보이질 않는다.
거의 다 이런저런 종류의 강남좌파 정치업자들뿐이다.

강남좌파 정치업자들은 정통 자유 사상을 ‘극우’ ‘수구’ ‘냉전’ ‘꼰대’ ‘틀딱’으로 몰아부친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그들은 언젠가 신당(新黨)을 만들면서 당명(黨名)에 ‘자유’ ‘보수’란 말이 들어가선 절대로 안 된다고 하던 패거리다. 

자유 사상이란 그렇다고, 좁은 의미의 아스팔트 현상만 배타적으로 지칭하는 게 아니다.
근대 계몽사상(enlightenment)이 낳은 자유 시민상(像)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지성, 교양, 문명, 문화의 격(格)을 갖춘 자유인 상을.

철학적 자유주의(philosophical liberalism), 이에 기초한 대의제 민주주의, 열린 시장(open market), 개인의 기본적 인권, 법치주의, 권력분산, 특히 사법부 독립, 근대관료제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엔 물론 현대 특유의 요청에 부응하는 ‘참여 확대’와 ‘복지 개념’이 당연히 포함된다. 

이런 이념적 자유 못지않게, 한미동맹 강화·대북 대중 굴종 지양(止揚)·지구적 자유민주 진영 결속 등이 거론돼야 할 것이다. 

중도실용의 허구성

이런 당연한 가치가 마치 구태(舊態)인양 배척되는 게 오늘의 한심한 한국적 현실이다.
왜 이렇게 됐나?
좌파 세(勢)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착오적 추세에 대학, 언론, 문화계, 종교계가 ”살려주세요“ 하고 두 손을 들었다.
그리곤 좌 쪽으로 50% 이동했다.
“우리도 보수 아니에요"
"우리도 조금은 진보에요"
"우린 자유 ‘이념’ 따윈 내버린 중도실용이에요, 좌파님들, 우릴 미워하지 마세요”
어쩌고.

이 투항(投降)을 극복하지 않거나 못하는 한, 한국 자유 진영은 네안데르탈인(人)처럼 퇴화하고 멸종할 것이다. 

자유주의 전사 충원하라

국민의 힘은 창조적으로 죽어야 한다.
이준석 퇴출은 이 죽음의 시작이어야 한다.
그리고 강남좌파를 대신해 정통 자유주의 정당, 자유주의 세력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자유주의야말로 참 ’역사의 진보‘임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입증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자유의 전사 발탁하라

이 중요한 당위(當爲)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
국민의 힘 내부엔 그런 자유의 전사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재야에서 투쟁력, 올곧음, 지적(知的) 고뇌를 보여온 투사들을 신주류 일부로 발탁하면 어떨지 고려해 볼만 하다.

그런 일당백(一當百) 전사 형(型)을 단 10명만 충원한다 해도 당 분위기가 확 달라질 터이지만, 어째 그리도 재승박덕하고 책상공부만 잘하는 애들만 뽑아 놨는지 원.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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