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辛 쾌도난마, 오세훈표 '대심도 빗물터널' 소개유재일·서민 등 오세훈 구상 '대심도 터널' 필요성 강조尹 대통령 '재택지휘' 향한 野 지적에‥ "문제없다" 반박
  •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서울 시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박종진 신(辛) 쾌도난마' 출연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판단이 옳았다"며 10년 전 백지화된 '대심도 빗물터널'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방영된 '박종진 신(辛) 쾌도난마'에서 "폭우에 도심 마비, 강남 침수 오세훈이 옳았다?"는 주제의 전문가 대담을 진행한 박종진 앵커(IHQ 총괄사장)는 "오세훈 시장이 과거 했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며 "일각에선 '오세훈이 옳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유재일 평론가는 "대심도 터널이라는 해결책이 있다. 엔지니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폭우 피해가 많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이미 존재한다"며 "오세훈 시장도 이걸 이야기했었는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이걸 엎었다"고 지적했다.

    "대심도는 (지하) 30m부터 60m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도시에 흐르는 게 물과 교통, 두 가지인데 대표적인 것이 GTX 공사"라고 설명한 유 평론가는 "오세훈 시장이 대심도 터널을 만들어서 홍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반면, 박원순 시장은 지상 공간을 녹색화해서 이걸 극복하겠다고 했다. 같은 대심도 개발인데 박원순 시장 시절 GTX는 옳고 오세훈 시장이 과거 제안했던 배수관은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김경율 회계사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측 논리가 기억난다. 이런 물난리가 있을 때마다 대심도 공사가 아니라 지상에서 물이 안 빠지는 게 문제라고 했었다"며 "이미 지상이 꽉 차 있는 상태이기에 지하를 활용하는 대심도 공사를 빨리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앵커는 "오세훈 시장이 우면산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1년 상습 침수 구역 7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대심도 터널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때 만들어졌으면 지난해 완공됐다고 한다. 그랬으면 올해 같은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택 지휘'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박종진 신(辛) 쾌도난마' 출연진은 오히려 야권의 지적에 문제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 회계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뭘 하든 욕먹고 있다. 현장에 있었으면 현장에 있었다고 또 욕먹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다는 것으로 우리나라 재난 대비 체계가 무너진다는 것도 웃긴다"고 언급했다.

    서민 교수는 "옛날같이 인터넷이 발달 안 되고 전화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해외에 있었으면 우리나라는 끝장인 건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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