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입학, 외고 폐지' 논란 속 이르면 8일 자진사퇴 관측김천홍 대변인 "박 부총리도 관련 보도 확인, 언급 안 해"국회 교육위 출석 외 다른 일정 없어… 내주부터 공개일정尹대통령 "국민 관점에서 국정운영 전면 재조정" 뜻 밝혀
  • ▲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교육부는 "들은 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부총리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개편안과 '외국어고 폐지' 혼선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사퇴론이 확산한 상태다.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부총리 사퇴와 관련한 질문에 "부총리의 거취에 대해 교육부는 아직 들은 바가 없으며, 아는 바도 없다"고 답했다. 또 "박 부총리도 관련 보도를 봤지만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리가 오는 9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김 대변인은 "현재 교육부 실·국장들과 현안에 대한 내부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박 부총리는 9일 국회 출석 외에 다른 일정이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지난주 각종 현안이 많이 발생해 (박 부총리는) 내부 조정 등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다음주부터는 공개 일정을 갖고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尹대통령 "국민 관점에서 문제 다시 점검"

    앞서 정치권 등에서는 박 부총리가 이르면 이날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만 5세 초등 입학 학제개편안과 외고 폐지 방안을 발표한 뒤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쳤고,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운영을 국민 관점에서 전면 재조정할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8일 출근길에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히 살피고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박 부총리 등 인적쇄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정 동력이란 것이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국민들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와 국정방향을 적극 수정할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