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만9196명… 11일째 '주간 더블링' 기록시민들 "거리 두기 재개될까 걱정", 백신 접종은 대체로 '비판적' 윤석열정부 코로나 방역에 긍정적·부정적 시각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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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전 영등포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서영준 기자
"대학생활 제대로 못했는데 코로나 방역지침이 또 발목을 잡을까 걱정돼요." (A씨, 22·여)"사람들이 너무 나태해진 것 같은데 개인방역과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B씨, 31)"온 나라가 쑥대밭이 된 것을 봐왔다면 (윤석열정부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낼 것이라고 기대해요." (D씨, 63)4일부터 11일째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시민들과 거리 두기 해제로 겨우 숨통이 틘 자영업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뉴데일리가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 지하상가와 인근 백화점을 찾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 대부분 일상회복으로의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다만 방역 강화를 포함한 거리 두기 재시행과 관련해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영등포에서 만난 A씨는 곧 있을 제주도여행을 위해 수영복매장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A씨는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 "사실 코로나 때문에 대학생활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하려는데 또다시 방역지침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백화점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B씨(31)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사람들이 너무 나태해진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B씨는 이어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현재 확진자가 수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인데 개인방역과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화장품가게에서 근무하는 C씨(39·여)는 전 정권에서 강조했던 백신 접종에 의구심을 표했다. C씨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확진됐고, 피부질환 등 백신 부작용을 앓는 사람도 많이 봤다"면서 "(윤석열정부에서는) 추가적인 백신 접종은 의미가 없는 것 같으니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 ▲ 13일 오전 영등포 지하상가ⓒ서영준 기자
영등포 지하상가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다. 2~3년 사이 매출감소를 감당하지 못한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아 '폐점'과 '임대'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D씨(63)가 운영하는 옷가게도코로나 전후를 비교하면 매출이 70%정도 줄었다고 한다. 그나마 거리 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최근 조금씩 매출이 오르는데 다시 확산세를 보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D씨는 말했다.D씨는 윤석열정부 첫 방역대책을 두고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전 정부의 모호한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된 것을 봐왔다면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 ▲ 영등포 지하상가는 보통 오전10시에 가게 문을 열지만 매출 하락 등의 원인으로 최근 오후에만 가게를 운영하는 등 근무시간을 단축시키는 가게가 많다 ⓒ서영준 기자
윤석역정부의 코로나 방역정책을 향한 비판적 의견도 나왔다. 양말가게를 운영하는 E씨(52)는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행보를 봐왔을 때 썩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지지율 30%대로 떨어진 모습이 윤 대통령을 향한 국민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신뢰를 못 준 정부가 방역지침을 새로 바꾼다고 하면 기대가 아닌 의심부터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4차 접종 대상을 50대·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기존의 요양병원·요양원 입원·입소자에서 장애인시설과 노숙자시설까지 접종 범위를 넓힌다는 것인데, 과연 확산세를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