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순도 60%이상의 우라늄을 농축…이스라엘, 사상 최대 공습 시뮬레이션 공격 개시북한 7차 핵실험 임박에 한미군사연합훈련 실시…로널드 레이건함와 B1B 랜서 폭격기 같은 전략자산 투입돼
  • ▲ 이스라엘 사상 최대 이란 공습 시뮬레이션 군사훈련 실시ⓒ예루살렘 포스트 기사 캡처
    ▲ 이스라엘 사상 최대 이란 공습 시뮬레이션 군사훈련 실시ⓒ예루살렘 포스트 기사 캡처
    이란의 핵무기 완성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자 이스라엘·한국·미국이 유례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의 지난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한 달동안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뮬레이션하는 네차례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물리적 공격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을 병행했고, 이스라엘군(IDF)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장거리 공습훈련이다.

    특히 IDF는 공중급유 없이 F-35 전투기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사가 개발한 1톤급 정밀유도무기의 F-35 IWB(내부 무장창)통합 작업도 완료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이 공습훈련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이란의 핵무기 제조가 임박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전례없는 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으며 곧 핵무기를 손에 넣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현재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순도 60%이상의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나서서 이란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지만, 단독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IAEA는 이란에 경고음을 울렸으나 오히려 이란은 핵시설 내 있는 IAEA의 CCTV 카메라의 전원을 껐다.
  • ▲ 한미연합훈련ⓒMBC 뉴스데스크 캡처
    ▲ 한미연합훈련ⓒMBC 뉴스데스크 캡처
    이 같은 이란의 핵무기 도발과 맞물려 북한도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 해군은 지난 2~4일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해군 측에서는 ▲마라도함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참가했다. 반면 미국 해군측에서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이번 훈련에 투입했다. 레이건함은 축구장 세개 넓이 크기의 갑판에 함재기 70여대를 탑재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핵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는 북한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은 또 다른 전략자산으로 알려진 B1B 랜서 4대를 지난 4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우는 랜서 폭격기는 60t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괌 이륙 후 2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군은 "이번 B1B 랜서의 괌 배치는 동맹국에 대한 약속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을 지켜주기 위한 미군의 의지를 해석될 수 있다.

    해군에 이어 한국의 육군도 이달 말 미국 본토에서 연합훈련을 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지난 8일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전사 100여명은 이달 중순 미국 포트어윈 기지의 국립훈련센터(NTC)에서 미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미국 내 최고 훈련장으로 꼽히는 NCT는 1981년 개장했고, 세계 각지의 전장을 묘사한 10개의 세트장이 갖춰져있다. 세트장 건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기술력이 도입됐다. 게다가 각 정보기관과 파라마운트사에서 교육을 받은 전문 연기자와 특수효과설비가 완비돼 실전 상황과 동일한 고강도 훈련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스라엘·한국·미국 군대가 지금 이란과 북한을 겨냥해 군사공격을 하는 것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신인균 국방전문가는 북한과 이란의 '뒷배'인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어서 이스라엘·한국·미국 군대가 이란과 북한을 공격하기 적당한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신 전문가는 "경제·방역 실패와 권력투쟁 때문에 정신 없는 시진핑이 3연임을 앞두고 이란과 북한에 신경을 써줄 수 없다"며 "또 다른 뒷배인 푸틴도 우크라이나전으로 자국 문제해결이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인균 국방전문가는 북한이 이번에 핵실험을 강행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며 이란을 대신해 대리핵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