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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김세의 "강용석, '예정에 없던' 김은혜 공격… 단일화 깨졌다"

'가세연 콤비' 강용석-김세의, 경기지사 단일화 놓고 '이견''강용석 캠프'에 일부 출연진 합류… 가세연 사분오열 위기'슈퍼챗 정지' 이어 '통장 가압류'까지… 가세연 '이중고'김세의 "강용석당' 창당하면 가세연까지 역적 될 것"

입력 2022-05-31 14:49 수정 2022-05-31 16:14

▲ 김세의 가세연 대표. ⓒ정상윤 기자

우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불협화음이 심상치 않다. 4년째 숱한 사건·사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강용석 가세연 소장 간의 '팀워크'에 최근 들어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

유튜브 제재로 촉발된 '자금난'에 진행자 간 '불화설', 강 소장의 '신당 창당설'까지 겹치면서 '이번 위기는 진짜로 심각하다'는 반응이 가세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강 소장이 '경기도지사 선거 완주'를 고집하면서 김 대표와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와중에 강 소장의 선거캠프에 가세연의 메인 출연자들까지 합류하면서 가세연이 사분오열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6.1 지방선거 후 강 소장이 차명진 전 의원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세연 구독자들은 두 사람이 화해하길 바라고 있으나, 정치권으로 돌아간 강 소장의 행보와 이를 비판하는 김 대표의 발언 수위 등을 놓고 볼 때 다시 손을 맞잡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90만명에 달하는 가세연 구독자들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강 소장이 가세연을 나온다면 구독자들마저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세의 "악마같은 그 새X… 거기에 '정치 퇴물'까지 가세"

논란의 시작은 지난 26일 김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이 글에서 김 대표는 "참으로 정치라는 게 역겹다"며 "몇몇 사람들이 환호해 주고 박수 쳐 주니 좋습니까?" "몇몇 사람들이 아첨해 주고 추켜세워 주니 좋습니까?" "지난 5년간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김세의 뒤통수 치니 좋습니까?"라고 특정인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비판의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 게시글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소장을 염두에 둔 글처럼 보였다.

"결국 그 새X가 또 이간질했다"고 개탄한 김 대표는 "역시나 악마 같은 그 새X. 거기에 정치 퇴물까지 가세했으니…, 본인 선택이니 본인이 잘 알아서 하시길 바란다. 나중에 자리 하나 받을까 하는 정치 꿈나무들과 잘 지내시길 바란다"는 말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이처럼 김 대표가 분노한 이유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밝혀졌다.

이 글에서 김 대표는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 협상 관련해서 제가 어떤 식으로 협상에 참여하게 됐고, 어떤 식으로 뒤통수를 맞게 됐으며 어떤 식으로 음해까지 받게 됐는지 조만간 모두 다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마디로 강 소장과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방해를 받아 '음해'를 당했다는 주장이었다.

김 대표가 "악마 같은 그 새X"라고 비난한 인물은 현재 가세연을 떠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직 기자로 추정된다. 그러나 나머지 비난의 대상은 모두 가세연에 몸담고 있거나 현재 강 소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가운데 가세연에서 '시벌저격' 코너를 진행하며 많은 인기를 모았던 김소연 변호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현재 강 소장의 선거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변호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세의 대표님 지금 하시는 행동은, 윤석열 후보 시절 리준석(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 했던 행동과 같아 보인다"며 '한 식구'였던 김 대표에게 맹공을 날렸다.

김 변호사가 거론한 김 대표의 '행동'은 SNS를 통해 소위 '내부 총질'을 한 것과 강 소장을 대신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나선 것이었다.

"강용석의 지지자로서, 가세연 김세의 대표님의 행동에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힌 김 변호사는 "누가 도대체 대표님께 접근해서 윤석열을 팔고 국힘을 팔아 단일화 협상을 하려했는지 몰라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 치르는 후보에게 내부에서 총질하며 괴롭히고 별일 아닌 걸 큰일처럼 폭로하는 건, 리준석과 똑같은 짓이며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당사자나 공식적으로 위임받은 자들 사이의 협상이 아닌 바에야 들어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김 대표에게 접근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들먹이며 비공식적으로 단일화 협상을 시도했다는 게 김 변호사의 핵심 주장.

김 변호사는 '특정인이 김 대표에게 접근해 단일화를 논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김 대표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음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각자가 주장하는 바는 다르지만 최근 2~3주 사이 가세연과 접촉을 시도한 '정치권 인사'가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김세의 "강용석에게 '전권' 위임받아 단일화 협상 나선 것"


김 대표는 지난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첫 TV토론 직후 김은혜 캠프의 고위 관계자 A씨가 강 소장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은혜 캠프 측으로부터 '단일화 협상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강 소장님이 '단일화 협상의 모든 전권을 김세의 대표에게 넘길 테니, 김 대표와 협상하시라고 회신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강 소장님에게서 '전권'을 위임받아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던 겁니다."

김 대표는 "이렇게 해서 A씨를 만난 저는 '우리 강용석 후보는 바라는 게 하나도 없다. 오직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명예회복만 하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A씨도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바라는 게 없는 후보는 처음 본다'면서 아주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다음 날 강 소장님이 '우리가 요구한 게 너무 없었던 게 아니냐'며 인사 문제와 관련, 터무니 없는 요구 조건을 거론해 제가 일언지하에 반대했다"며 "그때부터 강 소장과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차 TV토론에 앞서 다시 A씨를 만난 김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를 비판하는 데에 집중하고, 토론이 끝나면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발표를 했던 것처럼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표하자는 것까지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런데 TV토론 당일 강 소장님이 예정에 없던 사진 판넬을 들고 왔다"며 "그래서 강 소장님에게 뭐냐고 물었더니 '이게 바로 다봉타워'라면서 '이걸 아주 세게 비판해야 한다'고 말해 저하고 논쟁이 붙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저희를 잘 알고 있는 어떤 분이 강 소장님에게 관련 제보를 했던 것"이라고 말한 김 대표는 "하지만 토론회 직전이라 더이상의 논쟁은 없어야 할 것 같아 심하게 싸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토론회 직전 저에게 웃으며 다가와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까지 했던 김은혜 후보가 방송 도중 다봉타워 얘기가 나오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방송이 끝나자 저를 째려보고 갔다"며 "결과적으로 제가 김 후보의 뒤통수를 친 것처럼 돼버린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김 대표는 "너무 화가 나서 그 즉시 가세연 직원들에게 강 소장님의 유세 지원을 중단하라고 말했다"며 "그때부터 '한 식구'라 여겼던 분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신세가 됐다"고 개탄했다.

김 대표는 "당연히 김은혜 캠프에서 난리가 났고 다음 날 A씨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오후 4시경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강 소장님이 저에 대해 어떤 황당한 이야기를 하셨다는 것도 다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출연진이 자신과 선을 긋고 강 소장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사실을 거론한 김 대표는 "'강용석 당'을 창당하겠다고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들 때문에 지금 일이 자꾸 어그러지고 있는데, '강용석 당'이 만들어지는 순간, 가세연까지 함께 역적이 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강용석 "선관위도 김은혜 재산 축소신고 인정… 후보 사퇴해야"

이처럼 강 소장이 주변인들과 함께 신당 창당을 도모하고 있다는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 강 소장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일종의 정치적 수사(修辭)로 보시면 된다고 일축했다.

강 소장은 지난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남지사에 도전하고 있는 이정현 전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30% 이상 득표한다면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저 역시 유권자들에게 저를 찍어달라는 취지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막연히 지지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도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저를 찍어주시는 분들에게 일종의 사명감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강 소장은 지난 25일 하남 스타필드 유세 현장에서 "제가 10%를 넘기게 되면, 다음번 총선에 반드시 창당해서 절대로 돈 받지 않는 깨끗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 소장은 "(김 대표와의 갈등은) 선거가 끝나고, 제 표가 많이 나오면 다 해결될 문제"라며 "거기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선거 때는 원래 섭섭한 사람도 있고 그런 것이다. 결과가 좋으면 다 해결된다"고 낙관했다.

강 소장은 이번 선거를 낙관하는 이유로 최근 김은혜 후보의 '재산 허위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한 이의제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받아들인 점을 거론했다.

강 소장은 "원래 10% 득표가 목표였는데 오늘 20%로 목표치가 올라갔다"며 "선거 기간 중에 선관위가 이런 어마어마한 팩트를 인정해 양당에 통보하고 선관위 홈페이지에도 올린 건, 사실상 사퇴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소장은 "최초 의혹 제기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지금 선관위에서 '허위사실 등에 대한 이의제기 결정'을 공고한 것"이라며 "제가 20%를 넘으면 어떻게 (정치판이) 바뀌나 한 번 보시라"고 자신했다.

강 소장은 "김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사실은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투표 당일 모든 투표소 입구에 붙여진다"며 "뿐만 아니라 선관위가 선거 후 검찰에 고발하면 바로 당선 무효다. 과거 판례를 보면 무조건 벌금 100만원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김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무조건 '사표'가 된다"고 확신한 강 소장은 "우파는 강용석에게 투표해야 한다. (후보가 아닌) 유권자들이 단일화해야 한다. 사표가 되지 않도록 강용석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세연, '유튜브 수익 정지' 이어 '통장 가압류'까지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뛰어든 강 소장과 김소연 변호사, 목격자 K 등이 '심적으로' 가세연을 이탈한 지금, 가세연이 처한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아직까지 구독자 수는 변함이 없으나, 가세연의 유일한 수익원인 '슈퍼챗'이 유튜브 본사 제재로 막힌 상황이다.

소위 '노란 딱지'가 붙어 유튜브 광고 게시가 어려운 가세연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가 유튜버를 직접 후원하는 슈퍼챗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9일 '[현장취재] 조민을 만나다!!!'라는 영상이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에 해당한다며 '일주일 방송 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3개월 간 '수익 창출'이 금지되는 제재까지 받아 오는 8월 17일까지 슈퍼챗을 받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30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가세연을 상대로 1억원의 가압류를 걸어 법인계좌로 입출금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김 대표는 31일 가세연 커뮤니티를 통해 "8월 17일 이후에도 유튜브가 저희의 수익 창출 신청을 수락할지 여부가 불투명한데, 고민정 의원의 민사소송으로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통장 압류까지 당했다"며 "고 의원이 손해배상 청구에 따른 가압류를 신청한 이유는 저희가 2021년 12월 18일에 방송했던 '위험한 초대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누드 사진'이라는 표현이 나와 고 의원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는데, '전시회를 알리는 일부 기사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는 문구가 들어갔다'는 작가의 설명 기사(뉴데일리)가 있고, 매일경제에는 '현직 아나운서를 모델로 한 페인팅 누드 사진전이 열린다'는 기사가 나왔었다"며 "도대체 누드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김 대표는 "게다가 기껏 K은행 통장으로 정기구독 후원을 모금했더니 서울지법 판사가 해당 통장을 압류해 법원에 공탁금을 송금하지도 못하도록 했다"며 "공탁금을 송금하지도 못하게 하면서 통장만 압류하면 어쩌라는 것이냐. 지금 가세연 회사 업무가 완전히 스톱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지난 30일 '라이브 7 쇼'를 통해 "강 소장님이 구속됐을 때도 그랬고, 가세연은 제가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구독자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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