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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짤이 최강욱' '성비위 박완주' 쏙 빼고… 박지현 "한 번 더 기회를" 맹탕사과

박지현, 24일 대국민 사과 "백 번 천 번 사과, 내로남불 오명 벗겠다"정작 사과문엔 최강욱·박완주 없어… 국힘 "자기반성 없는 대리사과"

황지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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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4 14:08 수정 2022-05-24 17:38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들에게 면목 없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6·1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이 지지율 폭락사태에 직면하자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박 위원장은 발표문에서 '짤짤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과 보좌진 성추행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 등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지 않아 말뿐인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지현 "잘못한 동료 정치인 감싸지 않겠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한 박 위원장은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野 "정말 많이 잘못했다"… '최강욱·박완주' 언급 없어

그러나 박 위원장은 사과문에서 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 논란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박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제야 해당 의원들을 언급했다.

최 의원의 징계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이 2심 재판으로 인해서 소명절차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이에 대해 금주 중으로 소명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도부의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있고, 당 내 의원이 (절차를) 한 번 미룬 만큼 따라 주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와 관련, 지도부가 말로만 반성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당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번주 중 발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박 위원장이 언급한 계획에 대해 "당과 협의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후 '박 위원장이 밝힌 쇄신안 발표와 관련 지도부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해 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의 호소문 발표에 대해서는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알고 있다"고 했다.

사과·반성·쇄신… 국힘 "사과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사과문에서 '박완주·최강욱 의원'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무런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권력형 성 사건에 대해서 분명하게 매듭을 짓겠다면 오늘 사과의 내용도 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그게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박완주 의원은 천안에서 세 번을 내리 뽑아 줬는데 반성도 안 하고 있고, 거기다가 박 의원 보좌관 출신인 천안시의원도 성추행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민주당이) 공천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 잘못만 지적하며 손님처럼 대신 사과하는 게 무슨 사과냐"며 "정작 본인 잘못은 대충 물타기 하시는 박지현 위원장 아닌가. 자기반성 없는 '대리사과'에 감동할 국민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지지자들께서도 '내부 총질 선전포고' 정도로 이해할 것"이라며 "용기와 객기, 사과와 지적을 구분하는 법부터 공부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최강욱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경력확인서를 써 준 혐의로 2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항소 5-1부(부장판사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지난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게다가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에게 성적 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쓰며 'XXX 치고 있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당시 최 의원 측은 'XXX'를 '짤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1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명됐다. 민주당 의원 24명이 17일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한 박 의원 징계안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피해자를 상대로 강제추행 및 성희롱 발언 등을 했다. 이에 피해자가 지난달 22일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센터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하자 지난달 29일 피해자 사직서에 임의서명하고 의원면직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폭락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은 50.5%를 얻었다. 민주당은 34.9%였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에서 15.6%p 앞섰다. 정의당은 1.9%, 기타 정당 1.8%, 지지정당 없음은 9.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50.1%, 민주당은 38.6%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밖인 11.5%p 앞섰다.

기사에서 인용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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