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협치'란 거짓 명분으로 빠져나갈 구멍 찾는 '극좌 화적떼''검수완박' 통과와 공포…尹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백지화' 가능해국민투표든, 공포 취소든…법적 방안 총동원, '화적떼 활로' 막아야대장동, 울산시장선거, 월성 1호기 폐쇄… '전광석화'처럼 수사해야
  • "군관 역졸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이리치고 저리 치고 함부로 둘러치니, 장구통도 깨어지고, 무고 통도 깨어지고, 피리 젓대는 짓밟혀 부러지고, 해금은 꺾어지고, 거문고 가얏고는 부서지고, 양금 줄도 끊어지고, 교자상도 부러지고, 다담상도 깨어지고, 준화꽃은 흩날리고, 양각 등(燈)은 으스러지고, 청사초롱은 미어지고, 그만 큰 잔치고 다 깨어져서 동헌이 텅 비었는데, 좌수(座首) 이방은 발광하여 덤벙이고, 삼방 관속 육방 아전 내외아사(內外衙舍) 위아래 할 것 없이 쥐구멍으로, 개구멍으로, 굴뚝 구멍으로 황급히 달아난다."

    위는 춘향가에 나오는 어사출도(御史出道) 장면이다.

    왜 이걸 지금 새삼스레 떠올리는가?

    검찰과 수사관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운동권, 이 치사한 작자들이 '검수완박'을 강행시킨 데 대해 검사들과 수사관들은 아마 적잖이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5월 10일이면 새 자유민주 정권이 들어선다.

    그리고 앞으로 4개월 이내엔 검찰은 마음만 먹었다 하면 문재인과 이재명을 얼마든지 작살 낼 수 있다.

    검찰과 수사관들은 그때 춘향가의 어사출도 대목을 다시 한 한번 소리높이 외쳐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민간 거대 기득권 집단들과 국민의 힘 기회주의자들은 극좌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걸 양다리 걸치는 식으로 한사코 피하려 한다.

    '통합'과 '협치'란 거짓 명분으로. 정국이 정면 대결로 치달으면 자신들의 회색빛 처신이 설 자리를 잃을까 우려해서다.  

    그들은 '검수완박'에서도 하루아침에 좌익과 야합했다.

    권성동의 얍삽한 야합, 이걸 처음엔 '절반의 성공'이라고 추켜세웠던 이준석의 또 한 차례 배신이자 자살골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선명한 자유민주 노선으로 당당하게 나갈지, 아니면 자칭 '중도실용주의자'들처럼 유화적으로 나갈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알 만하다고 생각되는 인사들조차 이 질문엔 "두고 봐야 한다"고 대답한다.

    바라기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문회 때 보여준 용맹한 자유 대한민국 노선으로 일관되게 달리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할 것을 기대했기에 자유민주 유권자들도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절실한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떻게?

    무엇보다도 그의 정부는 발족과 더불어 즉각 '검수완박'을 백지화할 각종 법률적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

    국민투표든, 공포(公布) 취소든, 무엇이든.  

    둘째론, 대장동 사건,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 월성 1호기 폐쇄사건부터 전광석화처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 외 다른 사건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우선 아쉬운 대로 이 몇 가지만이라도 먼저 신속하게 감행해야 한다.

    대장동과 관련해선, 남욱 피고인의 녹취록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이 모든 각을 유동규, 이재명, 최윤길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을 짜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선, 이미 기소된 13명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주목해야 한다.

    거기엔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35차례나 등장한다고 한다.

    월성 1호기 폐쇄 사건과 관련해선, 모든 일이 문재인 대통령의 "(그걸) 언제 폐쇄하느냐?"는, 실무자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발단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바른미래당식 기회주의도, 일부 '박근혜보다도 더 강경한 친박'도 아닌 선명한, 그러나 지성적인 자유주의 본령에 섰으면 한다.

    이 점에서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해 '명예회복'을 약속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근혜보다도 더 강경한 친박'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맞이해 준 건, 그 두 당사자뿐 아니라 범(汎) 자유민주 진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었다.

    그대로만 나간다면 극좌 혁명 내란을 제압할 폭넓은 국민연합은 기대할 만하다.

    그리고, 자유민주 진영의 올바른 노선 정립을 위해, 특히 국민의 힘 안팎에 도사린 기회주의 중간파의 농간을 꺾는 일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검수완박' 통과와 공포는 자유·민주·공화 진영에 대한 저들 극좌 화적(火賊)떼의 일대 공세였다.

    그러나 자유민주 진영이 하기 따라선 이 참화(慘禍)는 저들의 초라한 자업자득으로 역전될 수도 있다.

    어둠이 짙어지면 새벽이 온다. 바야흐로 어사출도 가(歌)를 부를 때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