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악수 논란으로 치매설 재점화된 바이든 …“청중을 향한 손짓이다”반박 제기상대방 직책과 이름 종종 까먹어 …손녀 이름 기억 못해 죽은 아들 소환까지미국 보수매체 공격에도 바이든 말실수 멈추지 않아 …11월 중간선거 가망없나푸틴,부활절 미사에서 파킨슨 증세 보여 …“손 떨리는 것 감추려 테이블 끝까지 잡아”
  • ▲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The Hill 트위터 캡처
    ▲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The Hill 트위터 캡처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두 사람에게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대 강국의 군 최고 통솔권자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세계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 허공악수하는 바이든 ⓒ트위터 캡처
    ▲ 허공악수하는 바이든 ⓒ트위터 캡처

    허공악수 논란으로 치매설 재점화된 바이든 청중을 향한 손짓이다반박 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한 대학교 연설을 마친 후 허공에 악수를 청하는 장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바이든의 치매설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오른쪽 손을 내밀어 2~3초가량 손바닥을 보인 채 서 있은 후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퇴장했다. 뉴욕포스트와 같은 미국 보수 매체들은 연단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바이든이 손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미국 보수 정치사이트 <워싱턴 프리 비컨>도 해당 장면이 담긴 30초 가량의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며 바이든 치매설 논란을 확산시켰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도 안되서 12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바이든을 조롱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미국의 비영리 공공방송 C-SPAN은 다른 각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장면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여전히 허공 악수라고 오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C-SPAN의 영상을 보면 연설 후 바이든의 양쪽 청중을 향한 시선과 손동작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

    미 매체 <온라인 인터네셔널 타임스>전체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바이든은 연단 뒤 왼쪽에 있는 청중들을 향해 손짓을 한 것이었고, 이어 반대쪽에 있는 청중들을 향해서도 손짓을 했는데 이 부분은 마이크에 가려졌다. 바이든이 허공에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번 바이든 치매설은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 ▲ 바이든 대통령과 사망한 바이든 장남, 보 바이든ⓒ 트위터 캡처
    ▲ 바이든 대통령과 사망한 바이든 장남, 보 바이든ⓒ 트위터 캡처

    상대방 직책과 이름 종종 까먹어 손녀 이름 기억못해 죽은 아들 소환까지

    반박 보도에도 불구하고 허공 악수를 했다는 주장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바이든의 신체 상황과 인지능력이 온전한 상태에 있지 않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과정부터 말을 더듬거나 상대방의 직책 또는 이름을 까먹으면서 노령으로 그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라고 칭했고, 반대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이라고 불렀다이름도 틀리게 불렀다. 바이든은 전 트럼프 대통령을 트럼프 험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클루틴이라고 불렀다가 정정한 바 있다자신이 임명한 장관 이름도 까먹거나 잘못 부르기도 했다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전직 장군'이라고 얼버부렸다.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바이든은 마지막 유세 자리에서 16세의 손녀 피네건을 소개하면서 "여기는 델라웨어 주의 상원의원 선출에 많은 도움을 준 내 아들 보 바이든입니다"라고 말했다보 바이든의 바이든 후보의 장남으로 2015년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손녀의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죽은 아들로 소개한 것이다.

  • ▲ 바이든 인지능력 테스트 받으라고 하는 로니 잭슨 공화당 의원ⓒ트위터 캡처
    ▲ 바이든 인지능력 테스트 받으라고 하는 로니 잭슨 공화당 의원ⓒ트위터 캡처

    미국 보수매체 공격에도 바이든 말실수 멈추지 않아 11월 중간선거 가망없나

    이처럼 바이든의 잦은 말실수는 그의 약점이됐고, 트럼프와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매체의 공격 소재로 종종 활용돼왔다.

    일례로 트럼프 전 주치의는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매체로 유명한 폭스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 부족으로 임기 내 사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로니 잭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해 722일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과 관련 "바이든은 심각하다. 점점 더 악화되어 창피한 수준을 넘어섰다. 논리정연하게 한 문장도 완성시킬 수 없다. 그는 인지능력 테스트를 받은 후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합리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가 취임후에도 잦은 말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답변 도중 문장을 채 끝맺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또한, CNN 기자에게 어디까지 말했지?”(Where am I?)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인 절반가량이 바이든 대통령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한 여론조사도 나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공동으로 지난해 111315일 미국 등록 유권자 199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8'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문제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든에게 이번 건강이상설은 악재로 작용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바이든 재연임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 홍보라인은 대통령의 말실수를 줄이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일례로 지난 18일 미국 부활절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대답을 하려고 하자 토끼탈을 쓴 자가 갑자기 끼어들며 인터뷰를 중단시켰다. 토끼의 안내로 대통령의 관심은 인터뷰 대신 달걀 굴리기 행사로 넘어갔다. 토끼탈을 쓴 사람은 백악관 언론 담당관인 '메건 헤이스'로 확인됐다

  • ▲ 경직된 푸틴, 손떨림 막으려고 테이블 모서리 잡는 모습ⓒ트위터 캡처
    ▲ 경직된 푸틴, 손떨림 막으려고 테이블 모서리 잡는 모습ⓒ트위터 캡처

    푸틴,부활절 미사에서 파킨슨 증세 보여 손 떨리는 것 감추려 테이블 모서리 끝까지 잡아

    이런 가운데 푸틴도 건강이상설에 휘말렸다. 지난 24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푸틴은 불안한 듯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은 입술 안쪽을 씹고 불편해 보인다면서 입마름 증상은 파킨슨 병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에도 푸틴의 건강이상설은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대면하는 푸틴 대통령이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기색이라고 보도했다.

    화면 속 푸틴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모습이다푸틴은 잡은 테이블 끝을 회의 내내 한시도 놓지 않았다영국 작가이자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그가 떨리는 손을 감추려 테이블을 잡고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도 20162020년 암 전문의가 푸틴 대통령을 꾸준히 내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