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극좌, 보통사람의 내 집 마련 꿈마저 '숙청해야 할 계급적 적'으로 간주""원희룡 국토부 장관, 극좌의 이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 편견에 맞서 싸워주길"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2동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2동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명의 새 국무위원 후보를 지명했는데, 원 장관께는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펜을 듭니다. 원 장관과는 세대로 봐(선배 연 하려는 게 아닙니다) 구체적인 인연이랄 게 없지만, 그래도 언론 종사자로서 먼발치에서나마 지켜보곤 했습니다.  

    전하고 싶은 건 다른 게 아닙니다. 586 극좌 세력은 부동산 소유, 선량한 보통사람들의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마저 ‘숙청해야 할 계급적 적(敵)’으로 간주해 증오했다는 게 많은 이들의 관찰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극좌의 이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주었으면 합니다.  

    586 집단이 ‘내 집 마련’에 그토록 적대적으로 나오는 걸 보며 연상한 게 하나 있습니다. 스탈린이 1927년에 시작한 자영농(kulak) 숙청이 그것입니다. 
    자영 농 일부가 값을 올리려고 곡식을 불사르고 가축을 도살한 사례를 빌미로, 스탈린은 “쿨락을 계급으로서 소멸시킨다”고 선포했습니다. 집단농장을 만들어 자영농을 학살하고 수용소에 보내고 재산을 몰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만도 300만 명이 굶어 죽었습니다. 
    홀로도모르(holodomor)였습니다. 고의로 굶겨 죽인 것이지요. 

    2000년대 한국의 586 극좌 혁명 꾼들이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깨버리고 ‘내 집 가진 행복’을 앗아간 것 역시, 단순한 정책 실패라기보다는 다분히 그런 계급투쟁(class war)의 고의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봅니다. 
    전체주의적 사회주의가 1가구 1주택마저 국가 소유로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아닌가요? 한국의 586 극좌도 내 집 마련이라는, 그들 말대로 소(小) 부르주아 소유에 매달리는 중산층을 러시아 자영농처럼 소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원희룡 장관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너무나 잘 알 인사이기에, 앞으로 ‘586 주택정책 실패’를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단지 기술적 문제로서만이 아니라, 거창한 역사적 투쟁의 일환으로서 다뤘으면 합니다. 국토부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부문에서도 그랬으면 합니다. 
    그러나 출세 경력만 가진 귀(貴) 동네 사람들은 이런 혁명사적 측면을 잘 모릅니다. 우파 정권엔 주로 그런 사람들이 다수라, 원 장관은 그들과는 다른 희소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화두를 원 장관에게 꺼내는 것입니다. 

    586 극좌가 휩쓸고 간 오늘의 한국에선, 마지막 멸망의 문턱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지금의 한국에선, 그리고 상대방이 자유민주 국체(國體)를 존중하는 ‘합리적 진보’가 아니라 전체주의 극좌인 한에는, 이들의 혁명 내전(內戰)에 맞서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기 위해선 단순한 정책 싸움 외에도 목숨을 건 레지스탕스를 불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과연 그런 역사적 인식과 투지를 가진 인사인지 어떤지는 알지 못합니다. 청문회 때 보여준 결기와 그 후의 ‘운동권 관련 발언’에서 그가 일정한 긍정적 경향을 보여준 바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도 정치인인 이상에는 때로는 ‘정치적 물렁(한덕수 카드)’을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려 합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은 안 됩니다. 그런 ‘부당한 대세’에 투항하는 걸 중도실용이란 그럴싸한 말로 당치도 않게 호도하는 건 정말 더는 안 됩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윤석열 당선인 첫 내각에 원희룡 장관이 발탁된 것이 ‘좋은 조짐’이길 바랍니다. 그쪽 내부에서 누가 얍삽한 기회주의로 나갈 땐 준엄하게 꾸짖어 주기 바랍니다. 이준석에게 그랬듯이. 
    내각제 개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식물화하려는 음모도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을 ‘포획당한 대통령(captive president)’으로 만들어 가두리양식 하려는 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자코뱅당의 로베스피에르처럼 흉포해진 '타락  혁명'을 척결할 때입니다.  판사들과 검사들도 궐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같이 일어납시다.자유-민주-법치-공정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