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치명적 독초' 키우는 제조공장서울시 TBS 출연금 복구로 '중독 벗어날 찬스' 걷어차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뉴데일리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뉴데일리
    교통방송 TBS의 간판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작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도 현재까지 뉴스공장을 계속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층이 빠져 있는 딜레마가 꽤 심각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

    일부 언론을 통해 소개된 “당이 주도한 ‘생태탕, 페라가모 구두’ 등 네거티브 전략이 오히려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인 꼴이 됐다”(민주당 수도권 중진의원) “민주당이 네거티브에 집중했다가 유예된 심판을 받았다”(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 “납작 엎드리기는커녕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전략을 폈다가 2030세대의 분노를 폭발시켰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등의 평가가 보여주듯 민주당을 패배로 이끈 네가티브 전략 전초기지 역할은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담당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생태탕집 사장과 아들을 연달아 출연시켜 오세훈을 저격했던 김어준은 이번 대선에서도 김건희 의혹 확산을 위해 익명의 라마다호텔 직원과 무당 등을 출연시켜 네가티브에 열중하더니 민주당 대선패배의 일등 공신 중 한축이 되고 말았다.

    김어준은 민주당에 일종의 마약과 같다. 중독의 해악을 알면서도 불안감 탓에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늪과 같은 존재다. 국민을 두 쪽으로 가르고 자기 지지층에만 기댄 위태로운 국정운영 방식을 택했던 문재인 정부의 관료들과 민주당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김어준 방송을 찾는 이유다. 김어준은 선거 때마다 이들을 덮치는 패배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약물을 공급하는 공급업자 역할을 해왔다. 치명적인 독초를 키우는 제조공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마약은 약효가 떨어지면 더 큰 불안과 초조, 무기력 현상이 찾아오는 법이다. 자연스럽게 중독성이 더욱 강한 것을 찾게 된다. 과거부터 세월호 음모론, 천안함 좌초설 등을 빚어 키우고 작년 생태탕과 올해 대선에서의 쥴리 의혹으로 이어지는 김어준의 그럴싸하지만 황당무계한 음모론 생산은 그래서 지칠 줄 모르고 더 가열차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런 중독이 민주당이란 정치세력의 건강에 도움이 될 리 없다.

    민주당 스스로 김어준 중독에서 벗어나야

    2016년 9월 처음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편향 논란을 일으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누적 ‘주의’ 4회, ‘경고’ 4회로 단일 프로그램 사상 가장 많은 총 8건의 법정제재를 받았다고 한다. 작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과 올해 대선과 관련해서는 총 17차례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 1~2차례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던 다른 방송사 주요 시사프로그램과 대조해도 월등히 많다. 그나마도 민주당 측이 지배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팔이 안으로 굽는 심사’ 덕분이다.

    이렇게 쌓이는 구체적 수치와 객관적 데이터 자료에도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는 올해 오세훈 시장이 대폭 삭감한 TBS 출연금을 절반 이상 복구했다. 스스로 어렵다면 타인에 의해 김어준 중독을 벗어나 건강을 회복할 좋은 찬스를 스스로 걷어차버린 꼴이다. 전형적인 중독 현상이다. 국민 다수의 선호에서 이탈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계속해서 고집스럽게 세금 먹는 하마로 남게 된다면 민주당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상식이 됐다.

    한 가지 긍정적인 신호라면 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의뢰해 4월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결과에 의하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에 세금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특히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세금투입 중지 의견(69.2%)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세금 투입을 늘려야 한다(28.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지해야 한다는 응답도(11.0%)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중도적인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중지해야 한다(55.6%)는 의견이 더 늘려야 한다(10.0%)는 응답을 크게 앞섰고, 더 진보적인 정의당 지지층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지해야 한다(48.2%)가 더 늘려야 한다(10.7%)보다 압도적이었다. 이런 수치에 담긴 민심이 민주당의 김어준 중독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민주당 스스로 세금먹는 국민밉상을 정리하는 순간부터는 아마도 국민의힘이 긴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편집자주] 칼럼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뉴데일리 의뢰로 PNR이 4월 8~9일 이틀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87%, 유선전화 RDD 13%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최종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