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극복한 강인한 신주류(新主流) 형성해야자유 진영도 혁명 내전(內戰)에서 혁명적 반격 자세 취해야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데일리DB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씨를 둘러싸고 몇 가지 엄중한 의혹들이 일고 있다. 의혹을 두고 사실인 양 단정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경우엔 의혹의 수준에서부터, 그것도 악질적 가짜뉴스 수준에서 그에 대한 폭거(暴擧)를 가해 재미를 톡톡히 본 집단들이 있다. 

    바로 ‘촛불 혁명’을 주도한 극좌 혁명 꾼들, 그리고 그 의혹들을 마치 사실인 양 떠벌린 가짜뉴스 생산업자·유통업자들이 그들이다. 그들의 발상에 따르면, 일정 수준의 의혹들만 두고서도 ‘국정농단’이란 규정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일단 그런 단정을 내렸다 하면 즉시 극한투쟁을 해도 ‘지극히 마땅하고 옳은 게’ 되는 셈이다.

    김정숙 씨에 관해 요즘 떠도는 의혹들은 옷값 문제를 넘어, 양산 매곡동 사저(私邸)를 시세차익 17억을 내면서 누가 무슨 동기로 그걸 사주었느냐, 그리고 새 저택을 마련하는 데 쓴 11억 원은 또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는 의문이다. 김정숙 씨가 알고 지낸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 6급 행정관으로 채용된 건 또 어떻게 된 일이냐는 논란도 있다. 그녀가 만약 프랑스 국적을 가졌다면 일은 더 어렵게 꼬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사례와 비교할 때 김정숙 씨에 관한 이런 의문과 의혹들은 전자(前者)보다 절대 덜하지 않은 ‘국정농단’이 아닌지, 충분히 추궁될 만하다. 그리고 그럴 땐 당연히 ‘촛불 혁명’ 만큼의 반응을 유발하고도 남을 일이다. 비(非) 좌파 쪽 의혹은 불문곡직 혁명적 응징 거리가 되어야 하고, 좌파 쪽 의혹은 전혀 그렇지 않아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는가? 이건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이런 논란의 연장선에서 자유 진영은 한 가지 결정적인 논제를 제기해야 한다. 그건, “자유 진영도 혁명 내전(內戰)에서 밤낮 지레 밀려주지만 말고 혁명적 반격 자세를 취할 수는 없나?” 하는 물음이다. 답은 명백하다. 국민의힘은 그럴 인식도, 발상도, 용의도, 능력도, DNA도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으로는 극좌 혁명이냐 자유 혁명이냐의 내전에서 자유 진영이 이길 방도란 없다는 뜻이 된다. 그런가? 그럼 망하는 수밖에. 하지만 우리 2세, 3세를 돌아볼 때 이대로 앉은 채 망할 수는 없다. 

    한 마디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으로 국민의힘을 극복한 강인한 신주류(新主流)를 형성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어떻게 그러란 말이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라야 길이 생기는 법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만을 돕는다. 기회주의적이고, 극좌 깡패들 눈치나 슬슬 살피고, 그들 서슬에 미리부터 꿀려주는 국민의힘 식 약체 DNA를 가지고선 저 망나니 극좌 혁명 깡패들을 백 년이 가도 이길 수 없다. 

    제대로 된 자유민주 대표정당이라면 정치에는 정치로, 세계관에는 세계관으로, 광장 싸움에는 광장 싸움으로, 떼싸움에는 떼싸움으로, 내전에는 내전으로 받아쳐야 한다. 이럴 용의와 능력이 없으면 아예 비켜설 일이다. 오늘의 한국적 난제는 그래서 극좌 혁명 꾼들이 설친다는 사실 이전에, 그런 악마적 파락호들과 정면으로 맞서 사생결단을 하겠다는 강한 투지의 자유 레지스탕스 전사(戰士) 집단이 없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과연 강한 리더인지 아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자질의 싹을 보인 점은 있다. 그러나 아직 그는 그걸 더 입증해 보여야 한다. 확실한 것은 기회주의 날라리 국민의힘으로는 윤석열의 시간은 또 한 번의 ‘광우병·촛불’ 광풍 앞에서 제대로 버틸 수 없으리란 우려다. 자유 진영도 싸워서 살아남고 이기는 혁명 세력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