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최대다수의 불행과 불편 야기… 비문명적 관점"尹인수위, 29일 전장연 시위 현장 방문 계획… 의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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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학술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시간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논의에 불씨를 당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더불어민주당과 전장연 등 단체가 이 대표를 향해 사과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이 '비문명적'이라고 거듭 비판했다.이준석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비문명적"이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장연이라는 단체는 최대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해당 단체의 요구사항은 이미 이동권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 예산과 탈시설 예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선량한 시민 최대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다는 시위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윤석열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들이 집회 시위 강화를 준비했다"며 "문재인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 때 말하지 않은 것들을, 대선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하게 관철시키려 한다"고도 주장했다."유가 상승으로 자차를 두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상황이 강제되고 있다"고 전제한 이 대표는 "전장연은 조건 걸지 말고 이해할 수 없는 시위를 중단하라. 우리 사회에서 특정 집단의 요구사항은 100% 관철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나 문재인정부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낸 이후 연이어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할머니 임종" 시민에… 전장연 측 "버스 타고 가라"이 대표는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 가면서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요원 등을 적극 투입하여 정시성이 생명인 서울지하철의 수백만 승객이 특정 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이 대표는 "(전장연이)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 삼아 시위를 지속한다" "출입문 사이에 고의로 정지해서 지하철 운행을 막는 모습"이라며 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조모의 임종을 지키러 가야 한다는 한 지하철 승객의 호소에 "버스 타고 가라"고 응대한 전장연 측의 발언이 담겼다.이 대표는 "장애인 시위에서 임종 지키러 간다는 시민에게 버스 타고 가라는 분은 장애인이라서 선자도 악자도 아니다. 그냥 이상한 분"이라고 지적했다."(전장연이) 결국 지하철 시위를 하는 이유는 이미 94%의 설치가 됐고 3년 뒤에 100% 설치될 것으로 이미 약속이 완료된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아니다"라고 짚은 이 대표는 "장애인 평생교육법안, 탈시설 지원 등에 대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하철 타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위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그러면서 "탈시설과 평생교육법과 지하철 타는 시민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덧붙였다.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의 견해를 두고 "이준석 말이 맞다" "말장난이다" 등 긍정·부정 평가가 갈렸지만,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공세를 취했다. -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 후 장애인 단체 대표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뉴시스(사진=국회사진기자단)
尹인수위 측 "전장연 시위 현장 찾아갈 것"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전장연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가 함께했다.윤 당선인은 당시 즉석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장애인 권익법안의 빠른 통과를 요청하기도 했다.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오는 29일 전장연의 출근시간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아 이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이자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 김도식 위원 쪽에서 (전장연 측과) 소통한다"며 "내일 (전장연이 시위를 하는) 지하철역으로 찾아가려고 한다.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정책과 관련된 예산을 어떻게 수급해서 권리를 찾을지에 대해서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