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지엔 '사퇴' 표기돼 인쇄… 본 투표일엔 안내문과 현수막만野, 사전투표 독려 주력… 윤석열 "4·5·9일 열심히 투표해 달라"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합의 관련 공동 선언문 발표한 후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합의 관련 공동 선언문 발표한 후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극적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안철수 후보가 오후 12시30분에 중앙선관위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당은 팩스로 사퇴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안 후보가 직접 선관위를 찾았다.

    사전투표지에는 安, '사퇴' 표기돼 인쇄

    선관위에 따르면, 안 후보가 단일화에 이어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유권자들은 오는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안 후보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인쇄된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사전투표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 발급기를 통해 인쇄하므로 '사퇴' 표시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본투표일인 9일 투표용지에는 안 후보 이름이 적히고, 기표란도 공란으로 남아 투표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본투표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가 이미 지난달 28일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유권자가 안 후보에게 투표하면 해당 표는 무효, 즉 사표(死票)가 된다.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하면 무효" 공고문·현수막 부착

    다만,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투표소에 안내문 등을 통해 사퇴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국 투표소마다 공고문 5매를 부착하고 투표소 입구 등에 현수막 하나를 건다"며 "문구는 '기호 몇 번 ○○○후보자 사퇴 안내'와 함께 '위 사퇴한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된다'고 게시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무효표 방지를 위해 사전투표 독려에 주력하고 있다. 현 정권을 향한 비판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심판론'에 불이 붙는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안 후보와 단일화로 사전투표지에만 '사퇴'가 표기되기 때문에 부정선거 우려를 불식하며 전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서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공개된 사전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에서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정의, 상식의 정치가 빛을 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꿈이 이뤄지기 위해 투표로 유권자의 힘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선의 승리와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사전투표에 모든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참여해 주셔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힘들었던 시간, 압도적인 투표로 날려 보냅시다"라고 당부했다.

    尹 "저도 내일 사전투표하겠다"

    윤 후보도 이날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유세에서 "시민 여러분 중에는 부정선거 의혹으로 당일투표를 고집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 국민의힘이 이번에 공명선거 부정감시 조직을 만들어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하루 선거에서는 이기기 어렵다. 저도 내일 사전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5일, 9일 열심히 투표해 달라.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하면 바꾼다"고 강조한 윤 후보는 "3월9일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국민 대승리의 날로 함께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유권자들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도 4~5일 서울 자택 또는 직장 근처에서 사전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