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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푸틴 자산 동결" 제재… 젤렌스키 "오늘밤 우크라이나 운명 결정"

미 재무부 "푸틴 대통령, 라브로프 외무장관, 쇼이구 국방장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제재""우크라이나 불법 침공한 책임"… EU와 영국·캐나다도 푸틴 등 고위 관계자 제재 방침젤렌스키 "오늘밤 러시아가 수도 몰아칠 것"… 우크라이나 정부 "평화·정전협상 준비돼 있어"

입력 2022-02-26 12:35 수정 2022-02-26 12:39

▲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주민들이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 만에 미국 재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국 내 푸틴 대통령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한 러시아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밤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휴전과 평화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 재무부, 이례적으로 국가 정상 상대 제재

2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제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가 국가 정상을 상대로 제재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재무부는 "우크라이나를 불법으로 침공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에 제재, 연방정부 자금 조달 능력에 제한 등 미국과 그 파트너들이 취한 전면적인 조치를 기반으로 한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에 앞서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도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고위 관계자에 대해 역내 개인 자산 동결 등 직접적인 제재 방침을 내놨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은행과 국영 기업을 대상으로한 금융 제재에도 들어갔다.

BBC, 재무부 제재에 "매우 드물고 자극적인것"

하지만 미국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BBC방송은 이날 재무부 발표에 대해 "매우 드물고 자극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러시아가 핵 보유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을 들었다.

BBC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동결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면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생포하거나 살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해외 대피를 지원하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젤린스키 대통령은 지원을 거절하고 수도 키예프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시카 푸라우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정을 앞둔 25일 밤(현지 시각) 화상 연설을 통해 "오늘 밤이 매우 어려울 것이며, 적(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무너뜨리기 위해 가용한 모든 병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러시아군이 오늘밤 모든 병력 동원할 것"

수도 키예프를 향한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한 그는 "오늘 밤 우크라이나의 운명(Fate of Ukraine)이 결정된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도를 폭풍우 같이 몰아칠 것"이라며 "낮보다 더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군의 병력 손실이 심각하다. 국경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은 군인 수백여 명이 오늘 사살됐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도 병력을 잃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이런 학살을 끝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바스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 등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가 공격 받고 있다. 소년 소녀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하며 소년 소녀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키예프 남쪽 29km 지역서 격렬한 교전

키예프 인근에서 양측 간 교전도 벌어졌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의 말을 인용 키예프에서 불과 남쪽으로 29km 떨어진 바실키프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폐프주 바실키프에서 현재 격렬한 교전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진격시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평화·정전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CNN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니키로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평화와 정전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협상의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부인한 그는 "협상이 빨리 시작될수록 우크라이나가 일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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