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민스크협정, 오래 전에 깨져… 돈바스 분리주의 반군에게 군사력 등 모든 지원 할 것”사태 해결 전제조건… 크림반도의 러 주권 인정,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 부분 비무장 요구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 상원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파병을 포함, 해외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모든 권한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민스크협정은 우크라이나정권 때문에 일찌감치 깨졌다”며 3가지 조건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충족하면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에 군사력 등 모든 지원하겠다 밝혀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에 해당하는 연방 평의회는 러시아군의 해외 파병과 함께 푸틴 대통령이 해외에서 군사력을 사용하는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통신은 “러시아 상원의 이번 승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군의 파병과 주둔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원의 승인 이후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필요하다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군대를 당장 투입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을 얼마나 투입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을 점유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분리주의 반군에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푸틴 “민스크협정 이미 깨져… 우크라 사태 해결하려면 3가지 조건 충족해야”

    푸틴 대통령은 또 “민스크협정은 일찌감치 깨졌다”며 “그 책임은 현재 우크라이나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 우크라이나와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가 맺은 휴전협정을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라는 점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며, 동시에 부분적으로 비무장해야 한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이 내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조건이었다.

    한편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진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