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 통일전선'에 맞설 '반(反)전체주의 연합' 구축해야
  •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추구되고 있는지 않은지, 성사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원희룡은 된다고 하고, 권영세는 그건 사견이라고 깔아뭉개니 말이다.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추구돼야 하고, 성사돼야 한다. 왜? 2022년 이후 자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 리더십, 다시 말해 ‘범(汎) 자유인들의 대연합(Grand Coalition of Free Koreans)’ 같은 신주류(新主流)를 시급히 편성해야 할 시대적 요청 때문이다.

    1987년 체제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의 취약점을 이용한 극좌 주사파 운동꾼들의 전체주의적 파괴 공작에 의해 지리멸렬해졌다. 3.9 대선에서 그들이 또 이기면 그 폐허 위엔 본격적인 인민민주주의 연방국가 체제가 들어설 것이다. 그들은 문재인 정권 초기에도 이미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떼어버린 민주주의 즉 인민민주주의 개헌을 시도한 바 있다.

    그들의 체제변혁이 실현되면 그것은 곧 1948년에 세운, 6.25 남침을 격퇴하고 산업화·민주화·정보화·세계화·선진화에 성공한 자유대한민국의 붕괴를 의미한다. 이 땅에 사는 모든 다양한 자유인들은 그 처참한 붕괴를 목숨 걸고 막아야 한다. 우리 세대뿐 아니라 그다음 세대와 그 다음다음 세대를 소위 백두혈통 신정(神政) 체제와 시진핑 중공 족쇄의 노예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이래서 모든 차별성 있는 자유인들은 지금쯤 이미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을지 모를 윤석열과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를 기필코 성사시켜야 한다. 이걸 해내지 못하면 윤석열도 안철수도 다양한 자유인들도 더이상 지도자입네, 국민입네, 유권자입네, 무엇입네, 내세울 자격을 잃는다고 해도 할 말이 있을 수 없다.

    범(汎) 자유인들의 대연합은 일차적으론 선거전략 상의 승리의 방편이다. 이런 방식으로 박빙 승리를 넘어 압도적 승리를 이룩하자는 것, 그래서 집권 후 정치 투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뿐만은 아니다.

    이 대연합은 더 크게는 한반도 헤게모니 투쟁에서 중공·북한·남한 주사파·투항적 우파·위선적 우파의 ‘전체주의 통일전선에 맞설 반(反)전체주의 연합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주류파, 올바른 중도파, 합리적 진보파, 한미동맹파의 대연정이그것이다. 지난 시대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구(舊) 리더십은 해체되었다. 이젠 새로운 자유 리더십을 세워야 할 때다.  

    3.9 대선에서 극좌 운동꾼들과 투항 우파는 서로 공생할 방법을 찾아 내통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의 타협점은 내각제 개헌일 것이다. 투항적·위선적 우파는 내각제하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해 연명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에 극좌 운동꾼들은 본격 혁명의 첫 관문으로서 2원집정제·연방국가·주민자치법(인민위원회) 도입을 꾀하고 있을 것이다.

    3.9 대치선의 아군 쪽 후방에서는 자유인들의 주적, 극좌 운동꾼들에게 약점을 잡힌 투항 우파와 위선 우파가, 대한민국 진영 내부를 적전분열 시키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 이 위험한 상황이 쓸데없이 너무 오래 가고 있다. 숱한 국민의 힘 사람들이 이준석 하나를 어쩌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기이한 현상이다.

    윤석열 후보는 하루라도 빨리 정권교체 후에 당권을 가로채려는 ’자기 정치‘ 꾼과 그를 ’띄워주는 자‘들을 멀리하고 안철수를 껴안아야 한다. 안철수도 판세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완주하면 그의 정치생명은 더는 없다.

    후보등록을 하기 전에 전광석화처럼, 대인(大人)스럽게 두 후보가 기자회견장에 극적으로 나타나 외쳐야 한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부터 원팀입니다!” 그 순간 위대한 부활의 역사가 기록될 것이다. 정치 리더십은 쪼잔함을 극복한 감동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