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내부.ⓒ두산아트센터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내부.ⓒ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는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 공연 2022'를 27일부터 3월 26일까지 Space111에서 진행한다.

    '두산아트랩 공연'은 2010년부터 공연 분야의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74개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올해는 총 310여팀의 정기 공모 지원자 중에서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총 8팀의 예술가가 선정됐다.

    △너나들이(칭작집단) △김도영(극작가) △김유리(작·연출가) △김유림(연출가) △얄라리얄라(창작집단) △김민정(국악창작자) x 안정민(작·연출가) △여기에서 저기로(창작집단) △연지아(극작가)가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첫 무대를 열어줄 작품은 너나들이의 '어느 볕 좋은 날'이다. 너나들이는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박예슬, 소리꾼 안이호, 작곡가 조한나를 중심으로 구성된 창작집단이다. '어느 볕 좋은 날'(이기쁨 연출)은 18세기 조선 말기 선비 유만주의 일기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본다.

    이어 2020년에는 연극 '왕서개 이야기'로 제57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김도영 작가의 '낙지가 온다'(민새롬 연출)가 2월 10~12일 공연된다. 김 작가는 최근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며 '낙지가 온다'를 통해 소외감을 느끼는 존재의 이야기를 다룬다.

    1인 극단 '프로젝트 이 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이자 연출가 김유리가 연극 '겨털'을 2월 17~19일 선보인다. 우리 사회 안에서 암묵적으로 강요 받는 제모를 통해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유쾌한 질문을 던진다.

    김유림은 극단 돌파구 단원으로 수많은 영상매체 속에서 연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월 24~26일 공연되는 연극 '공의 기원'은 김희선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축구공의 기원을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무대를 구현해본다.
  • ▲ '두산아트랩 공연 2022' 포스터.ⓒ두산아트센터
    ▲ '두산아트랩 공연 2022' 포스터.ⓒ두산아트센터
    창작집단 얄라리얄라의 연극 'GV 빌런 고태경'(3월 3~5일)은 정대건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설과는 다른 연극 언어로 구현해볼 예정이다. 김소정·이은비로 구성된 얄라리얄라는 텍스트를 함께 쓰고 연극으로 구현하는 방식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악창작자 김민정과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안정민이 함께 '유디트의 팔뚝'을 3월 10~12일 무대에 올린다. 김민정은 가야금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안정민은 창작집단 푸른수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를 펼친다.

    프로젝트 여기에서 저기로는 연출가 남선희를 중심으로 어딘가로 끊임없이 떠나는 삶을 탐구한다. 연극 '한남 제3구역'(3월 17~19일)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서울 보광동을 무대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마지막으로 극작가 연지아의 연극 '일분위 고독인'(3월 24~26일)이 장식한다. 현대인의 외로움과 관계를 소재로 우리 사회 안의 제도적 모순을 다룬다. 그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관리해주는 고독 교류 시스템이라는 가상의 제도를 통해 우리 사회 속 복지 제도의 모순을 끄집어낸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2'는 순차적으로 온라인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예약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