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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담판’ 앞두고… 美 “무기 지원” vs 러 “합동훈련”

백악관 “국제결제금융망에 러시아 접근차단도 검토”… 미·캐나다 특수부대 우크라이나 파견‘친러’ 벨라루스 “2월 10~20일 러시아와 연합훈련”… 러 외교관 30여 명 우크라이나서 이미 철수

입력 2022-01-19 14:30 | 수정 2022-01-19 18:08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을 나타낸 지도. 우크라이나 주변국들도 볼 수 있다. ⓒ구글맵 화면캡쳐.

미국과 러시아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무력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SWIFT 망에 러시아 접근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러시아-독일 간 천연가스 수송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의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결제망에 러시아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도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독일 간의 ‘노르트스트림-2’ 사업은 러시아에게 장기적인 불이익이 된다. 러시아의 SWIFT 결제망 접근을 차단할 경우 러시아 은행은 다른 나라 은행과의 거래를 할 수 없게 돼 무역과 금융이 전면 마비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친러 인사 4명에 대한 제재를 고려 중”이라며 “미국은 미러 외무장관 회담 전날인 20일쯤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최근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CNN “美,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캐나다 “특수부대, 우크라이나 파병”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물리적 개입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력증강에는 도움을 주고 있다. CNN은 18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 가운데는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공요격체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플로리다주 주방위군 소속 게이터 임무부대(TF Gator) 병력 15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됐다”며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다국적합동훈련단(MJTG)에서 다양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영국, 캐나다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을 지원하기로 했고 캐나다도 여러 종의 무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캐나다는 나아가 병력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로이터통신과 캐나다 CTV는 18일 “소규모의 캐나다 특수부대 병력이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파병됐다”고 전했다. 이들도 다국적합동훈련단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가르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벨라루스서 연합훈련 실시…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 30여 명은 철수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에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18일에는 우크라이나에 위협적인 뉴스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오는 2월 10~20일까지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며 “러시아 병력과 장비는 이미 벨라루스로 이동 중”이라는 벨라루스 국방부의 발표를 전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친러정권이 다스리는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바로 북쪽에 있다. 때문에 외신들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남쪽 국경에 병력을 배치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동쪽과 북쪽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며 “즉 군사훈련을 빌미로 실전준비를 마치면 러시아는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이상 징후를 전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가 대화를 시작할 때 키예프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그 가족 18명이 귀국했고, 이후 며칠 사이 키예프와 리비우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 소속 외교관과 가족 30여 명이 더 철수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다른 러시아 영사관 2곳의 외교관들도 철수명령을 받았다”며 이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임박했다는 징후라고 풀이했다.

“수습이나 전쟁이냐”…21일 ‘우크라이나 담판’ 주목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은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에 따라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당국자들은 “외교적 해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이 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입장만 거듭 밝히고 있다. 러시아가 침략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국 군인을 공격할 우크라이나의 친러 민병대를 모집, 공작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지난 주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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