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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네" "이재명 욕설도 틀어라"… 김건희 녹취록 역풍, 침묵하는 민주당

"본방 사수" 홍보하던 안민석·고민정… MBC 보도 이후 침묵"민주당, 네거티브 하려다 망했다"… 여론은 김건희에 우호적

입력 2022-01-17 14:57 수정 2022-01-17 17:58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모습. ⓒ강민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민주당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여권은 김건희 씨를 최순실과 비교하며 논란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며 역풍을 우려했다.

민주당 인사들 일제히 최순실 거론하며 김건희 비판

민주당 선대위 사회대전환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건희 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최순실의 컴백"이라고 규정했고,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씨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요인으로 꼽히는 최순실에 빗대며 비판을 이어갔지만 여론은 다르게 반응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 댓글에도 "민주당의 최순실 프레임 시작됐다" "네거티브 하려다 망했네" "이재명 욕설 녹취록도 이제 틀어라"는 등의 민주당 비판 글이 다수 달렸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녹취록 내용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MBC의 녹취록 방송 직전까지도 본방송 시청을 독려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SNS를 통해 '본방 사수'라며 방송 예고 내용을 공유했던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안민석 의원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고민정 의원은 "오랜만에 본방 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지만, 방송 이후에는 "본방 사수 완료. 아침 공기가 차다"며 별도의 견해를 내지 않았다.

"약한 네거티브는 오히려 독" 민주당 내부서도 우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으면 얼른 철수해야 한다. 중도층의 여론 추이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괜한 실언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대선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약한 네거티브는 오히려 독"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외부의 친 민주당 인사들은 조금 더 노골적으로 방송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MBC가 방송 내용을 축소해 오히려 김건희 씨의 해명 방송이 됐다는 것이다. 

대표적 친여 인사로 꼽히는 류근 시인은 방송 직후 "소문난 잔치에 불러 놓고 결국 김건희 실드만 치게 했다. 누이도 매부도 면피에 성공했다"고 개탄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소송 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김건희 씨가 어찌 그리 멍청할 수 있나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니 서울의 소리가 멍청했고 서울의 소리가 김씨에게 당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2017년 대선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만들었던 민주당 선대위의 메시지 총괄 정철 카피라이터도 "#스트레이트는 그만"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MBC는 16일 자사 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를 통해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촬영기사 이명수 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 중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건희 씨가 '쥴리 의혹'에 해명하는 내용과 이씨에게 윤석열 캠프 합류를 제안하는 등의 목소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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