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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한다더니 독자출마 채비… 6개월 밖에 못 간 안철수의 '약속'

4·7 재보선 땐 "후보 되든 안 되든, 야권 대통합 이뤄 정권교체"6개월 만에 대선 출마로 가닥… 안철수 측 "10월 중 대선 출마선언"

입력 2021-10-18 16:24 | 수정 2021-10-18 18:31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내년 대선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합당을 약속하고도 결국 약속을 깨고 독자출마에 나서는 셈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야권 분열 우려가 제기됐다.

안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대선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선 출마 관련 내용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당과 제가 해야 할 몫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래 담론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단일화를 언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당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단일화 언급은 성급한 발언 아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선출 전 출마선언 예정

안 대표가 아직 출마선언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국민의당 내에서는 늦어도 11월 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11월5일)된 후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면 보수층 표를 나눈다는 비판이 일 것"이라며 "당원들도 안 대표에게 빨리 등판하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 출마선언은 10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안 대표의 지지율은 5% 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4%,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33.7%,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2%, 안 대표는 4%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심 의원, 안 대표 4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2.4%, 홍 후보가 27.2%, 안 대표는 5.1%, 심 의원은 5.0% 순으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국 이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후보들 간 치열한 접전 양상 속에서 내년 대선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 여부가 야권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독자출마에 나선 것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다.

"야권 대통합" 외친 지 7개월 만에 결국 독자출마 수순

합당은 안 대표가 선제적으로 던진 카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밖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야권 결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안 대표는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며 "단일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야권 대통합을 이뤄 야권이 분열되지 않고 대선을 치러서 반드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당시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대통합을 위해 국민의힘과 합당까지 열어둔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5개월 뒤인 지난 8월16일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합당 최종 결렬을 발표했다.

양당은 실무협상에서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비롯해 국민의당의 당명 변경 요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야권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대표가 국민 앞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자출마는 결국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수년째 이런 방식을 반복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안 대표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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