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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본부장님, 당신이 사장입니까?"… 대장동 유동규, 성남시의회서 '사장 노릇'

"가만히 있으라" 이재호 의원 지적에도... 유동규 "제가 설명 드리겠다" 나서

입력 2021-10-05 16:42 | 수정 2021-10-05 17:30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대장동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SDC) 기획본부장이 과거 성남시의회의 시정질의 과정에서 SDC 사장이 자리에 있는데도 대신 답하며 '사장 노릇'을 한 정황이 다시금 주목받는다.

제201회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제3차 회의록에 따르면, 2014년 2월21일 이재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황무성 당시 SDC 사장을 대상으로 질의에 나섰다. 그런데 질의 도중 이 의원은 갑자기 "본부장님, 본부장님이 사장님 하시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록에는 '사장·기획본부장과 대화'라고 적혀 있었는데, 앞선 질문에 황 전 사장이 유 전 본부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눈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지적에 유 전 본부장이 "아닙니다. 말씀하십시오"라며 한 발 물러서면서 상황이 끝나는 듯했으나, 유 전 본부장은 이후에도 이 의원과 황 전 사장의 질의답변 과정에 끼어들어 또 지적당했다.

이 의원은 황 전 사장에게 "기술지원 TF단에 대한 업무 성격이라든가 역할에 대해서 파악했느냐?"고 물었고, 황 전 사장은 추진 성과에 관한 설명과 SDC의 향후 사업장별 교육계획과 관련해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기술지원 TF) 팀은 다 놀고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유 전 본부장이 "그 내용과는 다르다"며 불쑥 끼어들었다.

▲ 2014년 2월 21일 성남시의회 제201회 행정기획위원회 제3차 회의록. ⓒ성남시의회

"가만히 있으라" 지적에도… 유동규 "제가 설명 드리겠다"고 나서

이 의원은 이를 무시하며 황 전 사장에게 계속 질의하려 했으나, 유 전 본부장이 "그 내용(관리사업본부에서 관리하는 업무)은 기획본부 소관 업무니까 제가 설명 드려도 되겠습니까"라며 또 끼어들었다.

유 전 본부장은 "가만히 있으라"는 이 의원의 제지에도 굴하지 않았다. "(황 전 사장이) 오신 지 얼마 안 돼서 이재호 의원님께서 궁금하신 내용들을 제가 더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의원은 5일 통화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든 집행부 공직자들은 의원들의 질의에 예의를 갖춰 공손하게 대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그런데 당시 그 사람(유동규)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적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2014년 2월 21일 성남시의회 제201회 행정기획위원회 제3차 회의록. ⓒ성남시의회

이재호 시의원 "유동규 질의 태도 불손… 다른 의원들도 공감"

이 의원은 "다른 (성남시) 의원들도 유 전 본부장의 질의응답 태도가 불손했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그래서) 회의 속기록에 나올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황 전 사장에게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황 전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 매체와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이 인사를 포함해 모든 일을 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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