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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기 반대' 일당, 中서 2만 달러 받고 北에 충성… 민주당 중진의원도 만났다

대선 땐 '文캠 특보', 올 초엔 "윤석열 탄핵"… 北에 '밤 묘목 보내기' 여권 인사 접촉

입력 2021-08-05 16:16 수정 2021-08-05 17:00

▲ 지난 2일 오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충북 청주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4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도입 반대활동을 한 혐의로 청주 지역 활동가 일당이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이 '지령문'과 '보고문' 등의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이 북한 체제에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문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국정원과 경찰은 지난 5월 이들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같은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등은 이들이 중국 선양의 한 대형 마트와 택시 안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해 활동비 2만 달러와 '지하조직을 결성하라'는 등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본다. 

북한 지령 받고 보고까지 했다… 北에 충성 맹세한 문서도 발견

수사당국은 F-35A 도입 반대운동뿐 아니라 통일밤묘목 100만 그루 보내기 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추진 활동, 비무장지대(DMZ) 인간띠 잇기 운동, 21대 총선 참여 등이 모두 북한의 지령에 따른 활동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 측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구속을 면한 청주 한 지역언론사 대표 A씨는 "간첩조작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이 여권과 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들 4명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그해 5월4일 이들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여망을 실현할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충청 지역 노동자들은 노동이 대접받는 사회 건설을 위해 문 후보 충청노동자 10만 릴레이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땐 文캠 특보로… 민화협·민주당 중진의원도 접촉 

또 5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통일밤묘목운동'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고위관계자를 만났다. 해당 의원들은 묘목과 관련한 면담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가 접촉은 부인했다.

피의자 중 청주 지역언론사 대표 A씨는 올 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탄핵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월 A씨가 소속했던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충북지부는 '윤석열 탄핵, 검찰 기소권·수사권 완전분리,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촉구하며 '한겨레'에 낼 광고비를 모금했다. 

올 초엔 '윤석열 탄핵하자' 운동도 벌여

이 단체는 또 "윤석열 탄핵 문제는 일개 검찰총장 탄핵의 문제가 아니며, 촛불국민의 명령을 집행하는 문제이며, 사회대개혁을 중단 없이 계속 수행하는 문제"라며 '윤석열 탄핵을 위한 충북지역 1촌 맺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5일 오후 A씨의 언론사 홈페이지는 '사이트 기간 만료'를 이유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 피의자 중 청주 지역언론사 대표 A씨가 소속된 단체가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탄핵운동을 위해 광고비를 모금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인터넷 캡처

尹 캠프 "이들 도대체 어디까지 연결된 것인가… 文대통령·민주당 해명 내놔야"

한편,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병민 캠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들은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대위 노동특보단으로 임명돼 문재인 후보의 지지선언을 했다"며 "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이 그간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며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벌여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과의 만남과 민화협 고위관계자를 만난 사실까지 드러나니, 이들의 활동이 도대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국민적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어떻게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 특보단으로 임명되었는지, 그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뿐 아니라 이들과 접촉하고 정치활동을 논의한 여당 정치인이 있다면 이 또한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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