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 골프장 터에 500~600명 주둔 군사기지 건설… 2022년 예산 반영규수~대만 이어지는 난세이열도에 들어서는 4번째 미사일기지…중국 군사활동 견제
  • ▲ 일본 육상자위대가 운용하는 12식 지대함 미사일. 성능을 개량한 17식 지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400km에 이른다. ⓒ일본 방위성 공개사진.
    ▲ 일본 육상자위대가 운용하는 12식 지대함 미사일. 성능을 개량한 17식 지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400km에 이른다. ⓒ일본 방위성 공개사진.
    일본이 2022년 말까지 동지나해의 섬에 새 미사일기지를 건설한다. 이 섬은 대만 동쪽으로 230km, 일본과 중국이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와 150km 떨어졌다. 중국의 동지나해 군사활동을 견제하기 위한 기지로 풀이된다.

    “일본 자위대, 이시가키섬에 지대함·지대공 미사일기지 건설”

    “일본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 2022년 말까지 미사일기지를 건설하고 육상자위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가 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이시가키섬에 미사일기지가 들어서면 일본 자위대는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난세이열도에 4번째 미사일기지를 짓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육상자위대가 기지를 건설하려는 곳은 섬의 시가지에서 떨어진 골프장 터”라고 밝힌 신문은 “이곳에는 훈련장·탄약고 등과 함께 500~600명의 병력과 지대함·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해 적의 공격 또는 재난·재해 발생 시 초기대응하는 임무를 맡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센카쿠열도 가까운 섬… 중국 군사활동에 대응하는 차원”

    “규슈에서 남쪽으로 1200km에 걸쳐 늘어선 난세이열도는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와 가깝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은 미군이 자국 영해에 못 들어오게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했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보내 오키나와 주변을 항해하는 등의 위협적 행동도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이 난세이열도에 미사일기지를 계속 건설하는 것은 이런 중국의 군사활동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시가키섬에 미사일기지가 들어서면 일본은 난세이열도에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오키나와 본섬, 오키나와현 미야코섬에 이어 네 번째 기지를 갖추게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