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열도 감시용" 미국산 ‘파이어 스카우트’ 유력… "독도 겨냥한 것"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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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중국군의 해양 진출과 관련해 센카쿠열도의 경계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헬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정부는 2022년 기종을 채택한 뒤 2023년부터 배치할 예정”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중국 관공선이 센카쿠열도 주변을 상시 항행하고, 중국군도 동지나해와 태평양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헬기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상자위대가 도입하려는 기종은 미국 노스롭 그루먼이 개발한 ‘파이어 스카우트’, 그 중에서도 대형인 MQ-8C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해상자위대는 MQ-8C 무인헬기를 사실상 항공모함인 헬기호위함과 새로 도입하는 호위함에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MQ-8C는 현재 미군 연안전투함(LCS)에 탑재해 운영 중인 MQ-8B의 후속 모델이다. 길이 10.6m, 회전날개폭 11.2m인 MQ-8C는 1.3t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해발 6100m 고도에서 최장 15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이 정도 체공시간이면 평균적인 해상작전헬기 수준을 넘어 해상초계기와 같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30대밖에 만들지 않은 MQ-8B와 달리 MQ-8C는 상용으로 많이 생산된 '벨 407' 헬기의 기체를 사용했다. 덕분에 각종 장비를 장착할 공간도 많고, 더욱 많이, 빨리 생산할 수 있다. 미군은 지금까지 19대의 MQ-8C를 생산했으며, 최종적으로 96대를 만들어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국내 언론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무인헬기 도입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겨냥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언론은 지난 23일 러시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을 때 우리 전투기가 대응요격에 나선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장관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과 해상자위대의 무인헬기 도입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