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러트닉 상무, 로봇업계 CEO들 만나""美 교통부, 연내 로봇공학 실무그룹 발표"美 '로봇 선두기업' 테슬라 주가 장중 4%대↑
  • ▲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업계 CEO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으며 로봇 산업 발전 가속화에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3명의 소식통 가운데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부도 올해 안에 로봇공학 실무그룹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행정부의 여러 부서가 로봇 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로봇공학이 미중 경쟁에서 AI 이후 주요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폴리티코는 해석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29만5000대로,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54%를 차지했다.

    2023년 기준, 중국 공장 내 산업용 로봇은 180만대로 미국의 4배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로봇업계는 관련 공급망을 강화하고 로봇의 광범위한 배포를 지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나 연방 자금 지원을 바라고 있다. 또한 중국의 산업 보조금과 지식재산권 관행에 대응할 무역 정책도 요구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의 보도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4%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는 로봇 분야에서 미국 내 선두 업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