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애초에 국내에 나와서는 안 되는 상품""코스피 카지노 … 李 대통령이 법적 책임 져야"
  •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종현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개인 투자자의 위험을 키웠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겨냥하자 국민의힘이 비판에 나섰다. 이른바 '서학개미'를 국내로 돌리겠다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한 장본인은 이재명 정부라는 지적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코스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ETF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책위의장은 "한국은행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가 시장 쏠림을 심화시키고 이로 인해서 주가 조정 국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실제 올해 5월부터 국내 주식형 ETF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편입 ETF 시가총액 비중이 73%까지 높아진 반면 그 외 ETF의 비중은 감소하는 등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시총 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주가가 널뛰기를 반복하면서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V-코스피 지수 역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목 쏠림과 개인 투자자의 위험을 키운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하지만 국민의힘은 애초 나와서는 안 될 상품을 풀어놓은 것은 이재명 정부라며 책임을 물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스피가 또 폭락하면서 올해 들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늘 그랬듯 가장 큰 피해는 개미 투자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가장 큰 원인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다. 오죽하면 금감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했을까"라며 "애당초 국내외 나와서는 안 되는 상품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이 판을 누가 만들었나"라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올해 초 발언을 소환했다. 김 실장은 "나스닥에서는 가능한 것을 왜 국내에서는 못하게 하느냐고 금융위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재명이 시켰을 것"이라며 "김용범이 혼자 했을 리 없으니 이재명부터 감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미국인들은 주식 장기 보유의 이득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를 잘 하지 않는다. 나스닥 레버리지 투자의 가장 큰 손은 한국 투자자들이다. 도박처럼 하던 나스닥 레버리지 투자를 국내 시장에서도 허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시켰으니 부작용에 대한 검토도 따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 결과가 지금의 '코스피 카지노'"라며 "국민 다수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이 사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이미 재판받을 범죄가 쌓여 있는데 새로운 범죄 목록이 나날이 추가된다"며 "그러니 재판 다 취소하고 헌법 개정해서 연임하고 싶을 것이다. 발버둥 치면 칠수록 정권의 수명만 단축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