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정부 입장은 '일본은행이 자체적 결정하라'"정부 민간위원 "엔화 약세 지속 시 12월 인상 수용 가능
  •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AFPⓒ연합뉴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AFPⓒ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도 이러한 결정을 용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각)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만약 일본은행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리려 한다면, '자체적으로 결정하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일본은행이 이번 달 중 인상을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지난 1일 시사한 대로 정책 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가 이뤄질 경우 이는 지난 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우에다 총재는 앞서 1일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는 18~19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 발언으로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전망했고,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둘기파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주목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튿날인 2일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정부와 BOJ의 경제 평가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부 패널(민간) 위원인 나가하마 도시히로는 최근 로이터에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총리가 12월 인상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결정과 그 금융 시장 영향, 그리고 국내 임금 동향에 관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