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어선이 영해 진입해 퇴거 실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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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카쿠 열도. 출처=교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싸고 양국이 다시 격돌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중국 당국은 일본 어선이 자국 영해를 침범해 퇴거 조치했다고 주장했고, 일본 언론은 중국 측 선박이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가 밖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두 나라가 반대되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류더쥔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이날 "일본 어선이 불법으로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에 진입했다"며 "중국 해경 함정이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하고 경고·퇴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어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들은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은 이 해역에서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문화 교류 차단 등 보복 조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2척이 이날 오전 2시 25분경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가 오전 5시 10분경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이 중국 선박들은 모두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었다.이 선박들은 센카쿠 열도가 중국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하며 일본 어선에 접근하려 했고,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일본 영해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하자 접속수역으로 이동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중국 당국의 선박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항해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며, 올해 들어서는 29일째다.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두 나라는 이 일대에 순시선과 어선을 교대로 투입하며 상대방 선박에 퇴거를 요구하는 등 긴장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