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초선모임 '더민초', 20대 간담회… "김어준이 성역이냐" "조국 윤미향 김어준에 분노"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대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앞에 두고 조국·윤미향·김어준·박원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주최한 20대 청년 간담회 자리에서다.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젊은 세대의 민심을 듣기 위해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를 개최했다. 

    더민초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쇄신을 주장하며 결성한 모임이다. 이 모임에는 윤미향 의원 등 81명의 민주당 초선의원이 소속됐다.

    "민주당, 조국 사태에 사과했나… 김어준은 성역이냐"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 박인규 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에게 사과했느냐"며 "허위 인턴과 허위 표창장으로 대학 간 사람이 있는지 의원실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보라.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질타했다. 

    박씨는 최근 편향성을 두고 논란이 인 방송인 김어준 씨와 관련한 민주당의 태도도 싸잡아 비판했다. "출연료와 편향성 문제가 나오는데 김어준은 성역이냐"고 반문한 박씨는 "김어준의 편향성 논란은 말할 것도 없다. 박원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후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징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촛불집회에 참석했었다고 밝힌 20대 이기웅 씨는 "윤미향 사태와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난 실망을 했다"며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도 도마에 올랐다. 이가은 씨는 "성희롱 비위로 치러진 재·보궐선거는 국가의 수치이자 세금 낭비"라며 "민주당에서 진행된 2차 가해도 실망스러웠다"고 질타했다. 

    "군 가산점 반대하더니 이제야… 청년을 표로만 생각해"

    최근 민주당이 제안한 군 가산점 제도 부활과 관련한 쓴소리도 나왔다. 최수영 씨는 "군 가산점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며 "군 가산점에 부정적이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법안을 내는 것을 보니 청년을 표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0~30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의 애로를 풀어주기 위한 민주당이 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빠의 심정으로 여러분의 아픔에 공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젊은이들을 달랬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민주당 의원도 "청년들이 문재인정부 탄생에 큰 역할을 했는데 민주당에 요구했던 반칙과 특혜 없는 세상에 응답하지 못했다"며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