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모임 '더민초' 당 쇄신 요구안… "하나 마나 한 소리만 늘어놔" 당내서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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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지도부에 요구하는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22일 당 지도부에 쇄신 방향을 건의했다.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해 민생·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조국 사태'와 '윤미향 사태' 등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일들과 관련한 언급은 전무해 당 내부에서조차 "하나 마나 한 소리"라는 푸념이 나왔다.윤미향 소속 '더민초' 2주 장고 끝 쇄신안 발표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더민초가 4·7 재·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9일부터 총 네 차례 전체모임을 개최하고 운영위를 중심으로 9개 분과가 열흘간 토론해 완성된 안이다.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습니다.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하기 위해 초선들이 뭉쳤다"고 말했다.이 모임에는 김남국·윤미향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 81명이 이름을 올렸다. -
- ▲ 윤미향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 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모임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먼저 더민초는 지속적인 쇄신안 마련을 위해 당 내부에 쇄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당 지역위원회 단위의 '쓴소리 경청 텐트'와 '세대별 심층 토론회'를 운영하고 소통 강화를 주장했다.이밖에도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성비위 사건에 따른 당 지도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당·정·청 관계에서 당이 주도성을 발휘할 것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을 요구했다."하나 마나 한 소리, 백번 해봐야 역효과만 나"민주당 내부에서 찬반이 갈리며 논쟁을 불러왔던 조국 사태에 관한 언급은 별도로 없었다.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은 쇄신안 발표 직후 "지난번에 2030 의원님들이 의견을 표출했고, 우리는 향후 쇄신안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초선의원들 쇄신안이 발표됐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초선 회동이 이뤄지고 2주 동안 네 번의 전체모임과 분과별 토론이 이뤄졌는데도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2일 통화에서 "초선의원이라면 과단성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 마나 한 소리만 늘어 놓은 셈"이라며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격렬하게 토론해야 할 것에는 입을 닫고, 위원회 구성하자는 말은 백번 해봐야 역효과만 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