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국제신문 여론조사… 박형준 여야 전체 적합도 조사서 압도적 '1위'
  • ▲ 4·7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정상윤 기자
    ▲ 4·7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정상윤 기자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음에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예비후보의 '1강' 체제는 굳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부산시장보궐선거의 최대 이슈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 사건'이라고 응답한 층에서 박 예비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부산시청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현재 피해자 2명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국민의힘 46.9% > 민주당 35.1%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국제신문의 의뢰로 지난달 27~28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후보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박형준 예비후보는 47.4%,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34.6%로 집계됐다. 박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2.8%p 차이로 김 예비후보를 여유있게 앞선 것이다.

    반면,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영춘 예비후보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31.2%, 김 예비후보는 36.4%였다. 

    박 예비후보는 여야 후보를 망라한 부산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35.0%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영춘 21.3%, 이언주 10.2%, 박성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7.0%, 변성완 민주당 예비후보 6.8%, 박인영 민주당 예비후보 4.1% 순이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역시 박형준 예비후보가 4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언주(15.0%), 박성훈(12.3%) 예비후보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의 후보 적합도는 김영춘(29.5%), 변성완(12.4%), 박인영(6.7%) 예비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의 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46.9%를 얻어 35.1%를 얻은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11.8%p)에서 앞섰다. 

    '오거돈 성비위' 응답층 70% "박형준 지지"

    부산시민들은 특히 '이번 부산시장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를 묻는 조사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48.7%) '가덕도신공항 건설'(19.2%) '오거돈 성비위 사건'(12.5%) '코로나 대책'(8.2%)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6.4%)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박형준 예비후보는 '오거돈 성비위 사건' 응답층(70.3%)과 '지역경제 활성화' 응답층(51.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59.9%)과 '국정원 사찰 의혹'(44.1%) 응답층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민주당이 '1강' 박형준 예비후보를 겨냥해 프레임전을 펼치는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사찰의혹'도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큰 변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국정원 사찰의혹'을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꼽은 응답자는 6.9%에 불과했다. 민주당 각 예비후보 지지층에서도 김영춘 예비후보 지지층의 7.0%, 박인영 예비후보 지지층의 11.1%, 변성완 예비후보 지지층의 7.1%만이 '국정원 사찰의혹'을 최대 이슈라고 판단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도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덕도신공항이 '선거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0%로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37.8%,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7.0%로 집계됐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