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북한 핵, 시급한 우선과제…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 중"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가 시급한 우선 과제"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다자주의적으로 해결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더욱 두텁게 했다.

12일(현지시각)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의 최고 순위는 아닌 것 같다. 언제쯤 북한 문제에 대한 구상이 나오는가"란 질문에 "북한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이 우리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으로 혼동하지 말기를 바란다. 사실 그 문제는 매우 우선적인 과제"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최근 수 년 동안 핵과 미사일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이 사실은 미국에 시급한 우선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 과제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과 협력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동맹국·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 문제 등 국제적 과제를 해결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의 전략적 목표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줄이고 남북한 국민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 핵심 전제는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가 당장 북한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문제가 시급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 일은 외교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며,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나라들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취지의 당부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한을 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동맹국 간) 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아달라"며 "블링컨 국무장관이 40여차례 (외국 당국자와) 통화를 가졌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외국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나눴다"고 강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관해 알려줄 것이 있을 때 반드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