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싱국제공항 일대, 남부 쇼핑몰 타운 봉쇄, 차량통행 금지, 식료품 가게 폐쇄…상하이·광둥성에서도 발명
  • ▲ 중국 베이징의 통근시간 지하철 상황. 지난 1월 5일 찍은 사진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베이징의 통근시간 지하철 상황. 지난 1월 5일 찍은 사진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으로 인해 다싱국제공항 등이 있는 베이징 남부 일대가 봉쇄됐다고 <AP통신>과 중국 관영 <인민일보> 등이 전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팡싱훠 부주임이 지난 20일 우한코로나 방역업무 브리핑에서 “다싱구에서 발견된 지역발생 확진자 2명의 바이러스 샘플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을 한 결과 모두 L유전자형 유럽계 1형으로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으로 추정되며,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 한글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다싱구에서 발생한 지역 감염자의 검체를 추출, 바이러스 DNA를 분석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발표가 나오자, 중국 당국은 즉각 다싱구 등 베이징 남부 5개구를 봉쇄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19일 베이징의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명이었는데 6명이 다싱구에서 나왔다”며 “다싱구 당국은 모든 주민들에게 베이징을 벗어나지 말라고 통보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3일 이내 음성 판정을 받은 PCR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베이징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다싱국제공항 인근이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시당국은 공항 인근 대형 쇼핑몰은 물론 해당 지역의 식료품 가게까지 모두 폐쇄조치를 내렸다. 주변 도로도 모두 봉쇄됐다. 때문에 음식을 구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베이징에 앞서 상하이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광둥성에서는 지난 2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나왔다. 지난해 우한시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 정치·산업 중심지인 베이싱, 상하이, 광둥성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항만·운수 부문 종사자를 중심으로 현재 1500만 명이 우한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접종 속도라면 중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전에 변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