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통령 내외 특별한 증상 없어" 발표…일각서는 "트럼프, 74세로 고위험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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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멜라니아(영부인)와 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코로나 확진으로 최소한 2주 이상 외부활동을 할 수 업세 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1월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부부 자가격리… 우한코로나 위험성 저평가로 11월 대선 악영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멜라니아(영부인)와 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힉스 보좌관은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발생한 우한코로나 확진자 중 최고위 관리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많은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회와 30일 미네소타주에서 개최한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할 때 힉스 보좌관과 동행했다. 힉스 보좌관은 미네소타주에서 이상 증상을 느끼고 돌아오는 항공편에선 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일 힉스 보좌관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함께 검사를 받았다.검사 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전화인터뷰에서 "멜라니아와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동안 자기격리 절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가 늦어도 수 시간 뒤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은 11월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세로, 감염 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그는 그간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며 방역보다 경제 회복을 우선순위에 두는 등 우한코로나 위험성을 저평가해왔다.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그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 미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매우 중시한다"며 "백악관은 대통령 주치의, 군 당국과 협력해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에 맞춰 대통령이 이동할 때 접촉과 노출을 최대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727만7814명, 사망자는 20만7808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