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 동방, 남방, 하이난, 시안먼, 쓰촨항공 등 7개사…“화물기 운항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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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부가 오는 6월16일부터 중국 국적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요청을 거절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
- ▲ 미국 교통부가 미국 운항을 금지한 중국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에어 차이나의 여객기.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자금지원도 해주고 있다. ⓒ뉴시스 신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에어차이나를 비롯해 동방항공·남방항공·하이난항공·샤먼항공·쓰촨항공 등 7개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사별로 주당 1회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항공사들은 주당평균 4편의 전세기를 띄워 중국인들이 미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편법을 썼다.
또한 중국 당국은 “6월 초순부터 미국-중국 간 운항을 재개하고 싶다”는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미국 교통부는 지적했다.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2월 우한코로나 확산세로 미국 국무부가 여행경보를 발령하자 자발적으로 미국-중국 운항을 중단했다. 이들은 중국이 우한코로나 사태 종식을 선언하자 운항 재개를 요청한 것이었다.
미국 교통부의 조치에 델타항공 등 미국기업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리사 한나 델타항공 대변인은 “(중국으로부터) 우리의 권리와 공정성을 보장하려는 미국 정부의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적극 지지한다”면서 “11일 전후로 미국-중국 구간 운항이 가능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산업용 무역그룹 아메리카항공의 캐서린 이스템 대변인은 “우리는 교통부 명령이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에서 기업들에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미중항공협정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부는 “이번 조치는 여객기에만 해당한다”며 “화물기 운항은 평소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이 미국 항공사에 허용하는 만큼만 중국 여객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