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영 악화'로 '계약 연장 불가' 통보… 해고된 승무원들, 대책위 꾸리고 '법적 투쟁' 예고
  • ▲ 한국과 일본이 어제(9일)부터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로 인한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제도를 중단하면서 10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회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어제(9일)부터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로 인한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제도를 중단하면서 10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회 기자
    중국 3대 민영항공사 중 하나인 동방항공이 최근 2년간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0여명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우한 코로나 확산 초기, 한국승무원들을 우한 등 중국 국내노선에 집중 투입해 비판받았던 동방항공이 저조한 매출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어제(9일) 계약직 한국인 승무원 70여명에게 '경영악화로 계약연장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이들은 회사의 막내 기수인 14기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2일, 무계약직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었다.

    동방항공은 통상 신입 승무원을 뽑아 2년간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하게 하고 그 후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왔다. 이번 계약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14기는 2018년 1월 입사한 승무원들이다. 동방항공은 14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인 승무원 채용을 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우한 코로나 사태로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동방항공은 우한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직후인 1월 초, 한국인 승무원을 우한 등 중국 국내 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논란을 빚었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달 6일부터 약 2개월 동안 한국인 승무원 200여명에 대해 기본급을 지급하는 휴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계약하지를 통보 받은 승무원들은 '중국 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해고 무효확인소송 등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