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페이스북에 '증거' 제시 않고 해명 주장… "수사나 받아라" 네티즌 맹비난
  •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뉴데일리 DB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뉴데일리 DB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출근 첫날 자신의 SNS에 '나비기금 개인계좌는 자신의 아파트 구매와 관련 없다'는 글을 올렸다. 횡령 등 각종 의혹에  국회의원으로서 밝힌 첫 공식 견해가 의혹을 해소할 증거 제시가 아닌 사실상 '오리발'을 내민 셈이다. 윤 의원의 행태에 "계좌나 오픈해라" "도둑이 자백하는 것 봤냐"는 등 비난여론이 쏟아졌다.

    윤 의원은 1일 오후 6시41분쯤 페이스북에 나비기금 개인계좌에 관한 견해를 적었다. 이 페이스북 계정은 윤 의원이 새로 개설한 '국회의원 윤미향'의 페이지로, 사실상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첫 의견을 밝힌 셈이다.

    "개인 명의 개설 맞지만 혼용 계좌 아냐"

    윤 의원은 이 글에서 "2012년 3월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면서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두 분과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법적 배상을 하면 배상금 전액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후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며 "그 뜻을 담아 정대협은 '나비기금'을 만들었다고 선언하고, 초기에는 임시로 윤미향(나비기금) 계좌를 만들어 모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비기금 계좌가) 개인 명의로 개설되긴 했지만 전적으로 나비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인 것으로 '혼용' 계좌가 아니다"라며 "혼용 계좌가 된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여타의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개인 명의 계좌는 2012년이 최초가 맞지만, 이는 전용 계좌라서 전혀 혼용되지 않았다"며 "2014년부터의 모금 건이 혼용 계좌"라고 해명했다. 2012년에 나비기금을 후원받은 개인 계좌는 나비기금 전용으로만 썼다는 설명이지만, 계좌 내역 등 해명을 뒷받침할 증거가 공개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조국과 똑같네" "도둑이 자백하나" 비난 봇물

    네티즌들도 윤 의원의 해명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shyo****는 "조국도 증빙자료 없이 입만 열었다 하면 결백 주장하더니 윤미향도 똑같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dili****는 "나비기금은 혼용계좌가 아니라서 제대로 썼고 다른 것은 혼용계좌라서 내 돈처럼 막 썼다는 양심고백이냐"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 생각난다"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검찰 수사나 받아라" "페북질 하지 말고 계좌나 오픈해라" "도둑이 '내가 훔쳤소' 자백하는 것 봤냐"는 등 비난여론이 뒤따랐다.